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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주권행사가 국가장래 결정

지연.혈연 떠나 냉정한 판단으로 올바른 지도자 뽑아야

21세기 첫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유권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책임질 대통령을 뽑는 선거는 단순히 대통령 한 사람을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 운명과 진로를 결정하는 중대한 선택이다.
선거관리를 책임진 중앙선관위 관계자들과 공명선거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로 유권자들이 학연과 지연에 치우침없이 정책과 국정운영 능력을 기준으로 냉정하게 판단해줄 것과 선거결과에 승복해 누가 대통령이 되든 단합된 모습을 보여줄 것을 호소했다.
유지담 중앙선관위원장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갈등과 반목을 뛰어넘어 누가 당선되더라도 당선된 대통령이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으면서 재임기간 소신을 갖고 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차분하고 냉정하게 선택하고, 그 결과에 따라 국민의 의지를 결집시킬 수 있는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또 "국내외 정세가 급변하고 여러 후발국가들이 우리의 수출시장을 잠식하는 상황에서 갈등이 되풀이되면 우리가 설 자리를 잃는다"며 "내가 안 찍은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내가 사랑하는 이웃과 가족, 국민이 선택한 만큼 당선자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호열 선거관리실장은 "대선은 특정지역의 대표자를 뽑는 것이 아니며, 특정 당선자 개인의 영광을 위한 것도 아니다"며 "나라의 운명과 미래를 좌우할 대통령을 선출하는 데서 감정과 지연, 혈연에 치우치지 않고 국정운영 능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올바른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는 투표소 안에서 다만 몇초동안이라도 나라의 장래를 생각한 뒤 한 표를 행사해줬으면 한다"고 유권자의 신중한 선택을 당부했다.
참여연대 이태호 정책실장은 "이번 선거는 예년보다 지역선거가 퇴색했고 비교적 후보의 정책이나 자질을 엄정하게 판단하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TV토론 등을 통해 확연하게 드러난 후보들의 정견과 입장 차이를 주시하고 정책에 따라 선택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각종 선거에서 투표율이 점차 저하되는 추세인 만큼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선에 참여한 각 정당의 대변인들은 자당 후보의 장점을 강조하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감성보다는 이성으로 판단, 달콤한 공약보다는 현실가능한 공약(公約)을 낸 후보를 선택해 주길 바란다"며 "아울러 경제성장과 안보불안 해결을 위해, 그리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누가 적합한 대통령인지를 선택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이회창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정책과 함께 후보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봐야 그분이 앞으로 어떤 일을 해나갈지 알 수 있는 만큼 노무현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행복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길임을 국민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 국민이 대통령도 젊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판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김종철 선대위 대변인은 "비록 권영길 후보가 당선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권 후보에게 찍는 한표는 한국정치에서 진보의 싹을 틔우는 중요한 밑거름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표를 앞두고 어떤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에 관한 네티즌간의 설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루돌프'라는 ID를 가진 네티즌은 한 인터넷신문의 게시판에 "합리적이고 안정된 개혁은 오직 안정되고 검증된 이회창 후보와 뿌리깊은 한나라당만이 해낼 수 있다"고 이 후보 지지를 역설했다.
`부산사람'이라는 네티즌은 "만만하고 친구같은 대통령, 대들어도 되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여기서 때를 놓치면 시계와 수레바퀴가 거꾸로 돌게 된다"며 노무현 후보 지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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