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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국에 관심 갈 수 밖에 없었다"

대표적 분쟁지역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서 평화사절단 활동

 

오는 8월 열릴 '세계평화축전' 행사 의 성공 개최를 위해 전세계 4개의 분쟁지역에 파견된 '평화메신저'들이 일주일간 활동을 끝내고 지난 1일 귀환했다.
이 중 '전세계 화약고'라 불릴만큼 테러가 일상화된 대표적인 분쟁지역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에서 사절단 일원으로 활동한 김태호(아주대학교 경제학 전공)씨를 만나 활동상황과 소감을 들었다.
"분단국가의 청년으로서 대표적 분쟁국에 자연 관심이 갈수 밖에 없어 이 지역을 선택했다"는 그는 가자지구나 요르단서안 같은 위험 지구는 애초 접근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상상했던 것만큼 아슬아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체류 중 인근 나이트클럽에서 폭발로 사상자가 발생하고 양국이 공존하는 지역인 베들레헴에 건설 중인 분리장벽을 통해 폭력이 진행 중임을 실감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11명의 메신저와 글로벌케어 소속 의료진 4명 등 이.팔지역에 파견된 참가자들이 주로 베들레헴 등 팔레스타인 난민지역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수행했다고 소개하면서 특히 상대적으로 억압받고 있는 팔레스타인 인들이 일상에서 많은 불편을 겪겠다는 느낌이었다고 피력했다.
그가 특별히 잊을 수 없는 것은 팔레스타인 아이들의 대조적인 모습이다.
"양국간 오랜 대립으로 어린 아이들까지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감이 큰 것을 확인했을때 묘한 느낌이 들더군요. 평소 봉사활동 과정에서 마주친 아이들은 대단히 순진한 어린아이 그대로인데 집단의식이 있을 때면 강하게 하나로 뭉치더군요. 가령 4백여명이 모인 초등학교에서 어린 학생들이 '팔레스타인 만세'를 뜻하는 노래를 우렁차게 부르는 모습에서 아이답지 않은 적개심이 느껴졌죠."
또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양국의 대학생들과 개별적으로 벌인 토론회의 대비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고 소개했다.
"팔레스타인 대학인 베들레헴 대학생들은 양국간 평화협정에 기대감이 적고 피억압민족으로서 한결같이 강경한 입장을 드러낸 반면 이스라엘 측 히브리 대학생들은 강온파로 나뉘어 자신들끼리 열띤 토론을 벌이더군요."
현지정황상 수시로 일정이 변경되고 차로 이동 시간이 많은 탓에 정작 활동시간이 적어 아쉬움이 크지만 개인적으로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밝힌 그는 마지막으로 행사 주최 측에 요청의 말도 덧붙였다.
"대다수 지역의 의료시스템이 부실하고 의약품이 부족한 현실을 목격하게 됐는데요, 단발성 의료활동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지원하길 기대합니다."
한편 대학생으로 구성된 평화메신저 70명은 지난달 21일부터 일주일간 동티모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러시아(연해주), 독일 4개국에 파견돼 의료봉사 및 해외 평화단체, 외국 대학생들과 공동 평화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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