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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미관 조형물 '애물'

남양주시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제공 일환으로 억대 예산을 들여 국도변에 설치한 풍차와 물레방아 조형물이 시의 이미지 제고나 홍보 등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졸속시설물이라는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더욱이 시는 사전에 충분한 입지 조사도 하지 않고 조형물을 설치했다가 시의회가 재해발생 우려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문제를 제기하자 1년여만에 또다시 8천만원 이상의 비용을 들여 이전해 혈세낭비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6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2년 7월 1억1천813만3천원의 사업비를 들여 와부읍 도곡리 1124 동막부락에 설치했다.
그러나 다음해 1월 시의회에서 기초초석부분의 법면 보강시설이 없어 토사 유출로 재해발생 위험이 있고, 탐방객들이 이용할 산책로 등이 없어 접근 및 이용에 어려움이 있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설치 위치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시는 그해 11월부터 12월말까지 무려 8천245만5천원이나 되는 이전비용을 들여 현재의 46번 국도변 도농동 I.C 절개지로 이전, 설치했다.
이 조형물은 설치 당시부터 시민들과 통행인들로부터 설치 배경과 목적을 둘러싸고 의혹의 시선을 받으며 논란을 빚어왔다.
일부 시민들은 “국도변에 서있는 풍차와 물레방아가 남양주시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연상도 상상도 안 된다”며 의아해 하고 있다.
게다가 도곡리에 설치했다 이전하자 일부 시의원과 시청 직원들 조차도 한심한 집행부와 시의회라며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전·현직 공무원들과 시의원 및 일부 시민들은 “일부 시의원이 지적했다고 해서 개인비용도 아닌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이전한다는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라며 "끌려 다니는 집행부도 문제고 애초에 면밀한 검토없이 예산승인을 해 준 시의회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한편 시는 이 풍차와 물레방아의 시설보수와 전기료 등 유지비로 연간 600여만원씩을 지출해야 돼 앞으로도 따가운 눈총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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