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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을 초월한 고음악의 진수 선물”

 

세계적인 비올라 다 감바(비올족의 악기로 첼로와 유사하게 생긴 고악기) 연주의 거장이자 클래식음악의 전설로 불리는 조르디 사발이 오는 23일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에서 그의 음악인생을 되짚어 보는 의미 있는 연주회를 갖는다.
그의 나이는 올해 64살. 아직도 대단한 음악열정과 완숙미가 넘친다는 평을 받고 있는 그로부터 이번 연주회에 앞서 안산 무대에 오르는 소감과 자신의 음악관을 들어보았다.
-평소 음악을 의사소통의 한 부분이라고 강조해왔는데
▲모든 언어와 마찬가지로 음악은 근본적인 의사소통의 한 수단으로 남아 있다. 말과 같이 음악은 소리와 침묵들에 의해 또한 정신과 감각, 그리고 선율과 화음, 리듬과 악센트, 색채와 울림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당신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선조들의 사상과 감수성까지 파고들 수 있다는 평가를 하는데.
▲옛 선조들의 세계에 거슬러 올라가기 위해 그들이 부르던 '노래와 시', 그리고 그들이 사용했을 법한 악기들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들을 통해서 그 시대의 사상과 감수성, 한(恨), 사랑과 같은 다양한 감정들을 현저히 다른 공간과 시간을 점유하고 있는 오늘의 청중들에게 가능하면 쉬운 용어로 설파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같은 작업은 한국과 같이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며 그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한국의 예술계에도 중요한 모범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비올라 다 감바는 어떤 악기인가
▲감바는 류트와 첼로를 결합한 것과 같다. 감바는 첼로에서와 같은 강도로 현을 연주하지는 못하지만 첼로보다 더 융통성을 지니고 있다. 나는 이걸 컴퓨터에 비교하곤 하는데 이쪽 것은 10만 가지 색상을 가졌다면 다른 쪽 기계는 100만 가지를 가진 거나 마찬가지다. 즉 감바는 첼로처럼 다이내믹한 힘은 갖지 않았을지 몰라도 보다 미묘한 음역대를 갖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팬들에게 어떤 음악을 들려줄 계획인가
▲이번에 연주하는 곡들은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고전시대의 음악을 새롭게 해석한 음악과 현대적으로 창조된 작품들로, 고음악에서 현재음악으로 연결되는 음악적 스펙트럼을 은빛의 은하수처럼 금빛으로 반짝이는 모자이크와 프레스코처럼 펼칠 것이다.

조르디 사발은 누구인가
세자르상 7개 부문을 수상한 영화 <세상의 모든 아침(원제: Tous le matins du Monde)>의 음악감독으로 유명하며 비올라 다 감바 연주의 세계적 권위자이며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와 고전 시대의 음악원전을 기반으로 연주하는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비올 연주자이자 교육자, 제작자, 음악학자, 음악감독으로 활동분야가 어느 누구보다도 다양한 그는 전 세계를 무대로 연 100회 이상의 연주를 소화해 내고 있다. 특히 세자르상 7개 부문을 수상한 영화 <세상의 모든 아침(Tous le matins du Monde)>의 음악으로 전세계적으로 50만장 이상의 음반판매를 올려 좀더 넓은 계층에 그 감동을 전했다.
지금까지 약 100여 개의 음반을 내어 많은 수상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1998년 Alia Vox 레이블을 직접 설립해 자신의 음반의 판권을 확보하였고 이후 30개가 넘는 음반을 Alia Vox 레이블로 녹음해 자신의 음악을 알리고 있다.
문의 안산문화예술의전당 (031)481-3838, 홈페이지 http://ansanca.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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