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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의회 한국형 경전철 시승 동행기

김포신도시 추진에 따른 경전철 건설을 둘러싸고 찬반 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 김포시의회 이용준 의장을 비롯한 의원 및 출입기자들은 경북 경산시에 위치한 한국철도 기술연구원 산하 경량전철 시험 연구소를 방문해 한국형 경량전철(K-AGT)을 시찰하고 시승했다.
한국형 경량전철은 무엇이고 김포시에 적용했을 때의 장단점 등을 살펴본다.

◇한국형 경량전철이란
경량전철연구팀장인 이안호 박사의 설명에 의하면 경량전철 사업은 지난 1999년부터 금년말까지 7개년 계획으로 국고 370억원, 민간투자 133억원 등 총 503억원이 투입됐으며 현재 국내 연구진에 의해 현장에 경전철 건설이 가능한 정도의 결과를 얻고 있다고 했다.
국산 경전철은 과다한 지하철 건설비를 줄여 운영적자를 줄이고 수입대체 효과와 교통 및 환경문제의 해결을 위해 추진하게 되었는데 지하철 건설비의 약 60%면 건설이 가능하고 해외 경전철 도입과 비교할 때 약 40%의 절감효과가 있다.
또한 이 박사는 지난 1992년 이래 국내에서는 김해, 하남, 용인, 의정부시 등이 경전철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앞으로 부산지하철 3호선 연장 구간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박사는 의원들의 질의 답변에서 한국형 경전철의 건설 비용은 단선일 경우 km당 일반조건에서 200-2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복선일 경우 그 이상이 소요된다고 밝혀 김포시와 서울 지하철 환승지점까지의 20km를 단선 건설하는데만 4천억원 이상이 소요됨을 가늠케 했다.
◇경전철의 외형 및 내부
경전철은 750V의 전원이 소요돼 전철의 절반 수준이며 버스를 연상시킬 정도로 고무바퀴를 차륜으로 선택하고 있다.
일반 버스 크기의 차량 2개가 1조로 운행되는데 최대 8량까지 연결이 가능하고 1량당 정원은 57명이나 최대 100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70km다.
특이한 것은 운행 전체가 무인시스템으로 되어 있으며 통제실에서는 모든 것이 컴퓨터로 지시 되고 전원은 차륜 좌우에서 공급되며 최대 배차 간격은 30초 단위까지 가능하다.
경전철의 내부는 전철을 연상시키지만 비좁은 느낌이 들었으며 승차감도 전철에 비해 부족했다.
◇김포시 적용시 장단점
한국형 경전철을 김포시에 건설할 경우 예상되는 장점으로는 ▲중앙정부에서 건설비를 지원하므로 김포시 재정 부담이 없다는 것 ▲김포시 도심과 서울 시계까지 새로운 교통망이 확보돼 교통난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 ▲출퇴근 시간대에 배차 시간을 조절하여 원활한 수송이 가능 하다는 것 ▲환경 친화적이라 공해 배출이 없고 쾌적한 대중 교통 수단을 확보한다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단점으로는 ▲1량 정원이 57명이지만 실제 의자는 20여개 뿐으로 나머지 37명은 서야한다는 것으로 이는 버스의 경우 45명이 앉아서 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이용자들이 과연 서서 가야하는 경전철을 선호할지 의문이며 ▲경전철 건설 비용은 중앙에서 제공한다지만 건설 후 그 운영이 김포시에 맡겨질 경우 그에 따른 운영 문제 ▲고가 건설로 인해 승하차시 계단을 오르 내려야 하므로 노약자들의 불편 예상 ?인구 80만 이상의 도시가 되었을 때 전철의 필요성이 대두되어도 경전철로 인해 배재될 가능성 ▲수지타산을 위해 요금을 산정할 때 여타 대중교통과의 조정 문제 ▲시에서 예상하는 대중교통 이용객의 15% 유치될 것인지의 문제 등을 예상 할 수 있다.
◇향후 전망
이안오 박사에 의하면 세계적으로 경전철의 종류만해도 250가지가 넘는다니 한국형 경전철이 김포시에 건설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하는 연구라는 점을 감안할 때 건설교통부에서 약속한 김포경전철은 한국형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김동식 시장의 공약사항 중 하나가 경전철 유치였고 이를 위해 외국 출장도 여러번 다녀왔다. 신도시와 관련해 특단의 교통 대책이 수립돼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고 시민들의 최대 관심사가 교통대책임도 부인할 수 없다.
또한 김시장이 추진 했던 저상버스(굴절버스)의 도입 무산에서 보았듯이 집행부와 의회가 교통문제 해결 방안에 있어서는 상당부분 대립 혹은 이견을 갖고 있어 경전철에 있어서도 그러한 갈등을 유발할 소지는 얼마든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의회의 경전철 시찰은 현실을 파악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여 긍정적 평가를 부여할 수 있지만 양측 모두 김포시의 미래와 시민들의 이익을 생각해 서로 심사숙고하고 협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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