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계양산 테마파크 '진실게임'

인천 계양구가 계양산 일대 70여만평에 테마파크를 조성키로 하자 '내년 지방 선거를 의식한 사전 포석용 전시행정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어 그 추진 배경에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더욱이 이번 계양산 개발 계획은 무려 6천억원 상당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아무런 사전 조사나 타당성 검토도 없이 전임 구청장 재임 당시에 추진되던 개발안을 근거한데다 현재 박희룡 구청장의 최대 선거공약이던 계양산 보존 방침과도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향후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일 구에 따르면 다남동 산-23 계양산 일대 71만평 부지에 인천대공원을 대체할 수 있는 여가시설 마련과 시민들의 쉼터 확보를 위해 대규모 테마파크를 조성키로 했다.
이 부지에는 L개발이 소유하고 있는 목상동 일대 72만평 중 21만평 가량이 포함된 상태로 L개발측과 아무런 사전 동의 없이 테마파크 조성 부지에 포함시킨 것으로 드러나 애당초 개발 자체가 불가능한 것을 알면서도 무리하게 개발 계획을 발표한 것은 뭔가 다른 속 뜻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구는 또 테마파크 조성에 6천여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사업비 확보를 위해 2003년부터 호주 투자업체와 미국 디즈니랜드, 일본국제관광진흥기구를 상대로 적극적인 외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외자유치는 지난해에 단 한번의 투자유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아직 어느 곳에서도 이에 대한 회신조차 없는 상태여서 외자유치는 불가능한 현실이어서 구의 이번 테마파크 조성 계획이 단체장의 홍보성 개발계획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불거져 나오고 있다.
반면 구의 이런 발표와는 달리 인천시측은 "이미 추진중인 중요 시책 사업이 많아 지원은 어려운 입장임을 분명히 한 상황으로 이번 계양구의 발표에는 다분히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하고 "내부에서도 이번 계양구의 사업 추진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그 추진 배경에 의문이 간다는 반문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 박모(50·효성동)는 "미묘한 시점에서의 계양산 개발 발표가 알맹이는 없는 말뿐인 개발이라면 이는 단체장을 위한 홍보성 수단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하고 "인천의 진산인 계양산 보존을 최대공약으로 내세운 박희룡 청장이 이제와서 아무런 타당성 검토나 사업비 확보도 없이 조성계획을 발표한 것은 사전선거 운동용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구관계자는 "인천대공원이 시민들의 쉼터 역할을 하는데는 이미 한계에 이른 상태로 자연친화적 여가시설을 갖춘 대체부지가 절실한 상황이어서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키로 했다"며 "이를 위해 이미 2003년부터 외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중앙정부나 시에도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