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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개지 보수대책 늑장 원성

 

인천시 남동구 만월산 부평농장 우회도로 일대가 장마철을 앞두고 절개지 균열에 따른 붕괴위험으로 인해 막대한 재산피해는 물론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구는 매년 장마철마다 피해를 보고 있는 부평농장 우회도로 인근 공장들과 남동구 간석동 769 일대 주민들의 피해에 대비, 만월산 부평농장우회도로 440m를 붕괴위험 우려지역으로 지정해 놓고도 예산부족을 이유로 보수작업에 늑장을 부려 빈축을 사고 있다.
15일 구와 주민들에 따르면 구는 지난 2002년 만월산 부평농장 우회도로 붕괴사고와 관련, 총사업비 25억원을 투입해 구간별로 나눠 올 10월까지 보수작업을 끝내기로 했다.
그러나 구는 지난 2002년 추경에서 총 사업비 25억원 중 11억원을 확보, 지난해 6월까지 총연장 440m중 140m에 대한 보수공사만을 끝낸 상태이며 나머지 잔여 구간은 구 재정형편상 지방비 확보가 불가하다는 이유로 공사를 중단해 주민들의 재산과 불편을 외면한 늑장행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부평농장 우회도로변 인근 200여 공장들은 수년 동안 장마철만 되면 물난리와 함께 만월산 붕괴로 돌 더미가 흘려내려 차량이 파손되는 등 수천만원씩의 재산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간석동 769 일대 빌라 밀집지역의 지하 방들은 해마다 물에 잠겨 가재도구 등을 모두 버리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해야 하는 심한 생활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부평농장 우회도로는 차량 통행이 빈번하며 만월산 밑에는 100여 면의 공용 무료주차장을 만들어 놓아 하루에도 수십대의 주차를 하고 있어 유사시 대형 인명사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K공업사 유모(54)씨는 "주·야로 일을 해도 겨우 현상유지 밖에 안 되는데 장마철만 되면 돌더미에 물난리까지 겹쳐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며 "수천만원씩을 들여 문화사업이니 외국을 가니 하면서도 이런 민생문제에는 예산타령만 하고 있는 구청 측을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주민 김모씨(42·간석동)는 "해마다 지하실에 물이 차 가재도구를 모두 중고품을 사다 쓰고 있다"며 "장마 때만 되면 뜬눈으로 밤을 새야하는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장마 때마다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재정형편상 지방비 전액확보가 불가능한 실정이며 시비 보조를 받지 못할 경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며 "인천시에 시비보조를 요청해 공사를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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