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화제-귀항중 인명구한 어부 김칠성씨

 

“사람이 보였어요. 밀물이라 가슴까지 물이 차오른 상태여서 생명이 위험한 상태였습니다. 때마침 배의 엔진 이상으로 조기 귀항하려다 발견돼 한 생명을 구하게 된 것입니다. 누구라도 저처럼 했을 것입니다”
김칠성(50·강화군 길상면 외포리)씨는 0.8톤짜리 소형 선박을 가지고 생업을 영위하는 뱃사람이다.
그는 사건당일 주문도 근처로 본인을 포함 4명이 쭈꾸미를 잡기 위해 출어했다. 그런데 배 엔진 소리가 심상치 않았다.
생각다 못해 2명은 현지에 남겨두고 김씨와 다른 한명은 엔진 수리를 위해 귀항하기 시작했다.
한참 오다보니 어류정 근처에 소라잡이 배가 한 척 있는데 이상하게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김씨는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자신의 배인 성안호의 엔진이 급한 상황이라 외포리로 항진했다.
배가 어류정 등대목을 지나는데 물에 잠긴 등대 바위에서 ‘살려달라’는 소리와 함께 물에 잠기어 가고 있는 한 사람이 손을 흔드는 것이 목격됐다.
김씨는 자신의 배가 이상이 있었지만 등대 바위로 선수를 돌렸다.
2시간30여분을 표류해 등대바위에 올라와 있다가 밀물에 잠기어 가던 강모(51·황금호 선장·하점면 창후리)씨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구세주를 만난 것이었다.
김씨는 강씨를 구조해 체온 상승을 위한 조치를 취한 후 건평 포구로 입항했다.
강씨는 당일 쭈꾸미 어로작업중 어구로프에 발목이 감겨 해상에 추락 하면서 표류하게 되었다고 사건 상황을 설명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인천해안경찰서 강화파출소 유훈상(57·경위)소장은 김씨의 선행 사실을 상부에 보고 했고 인천해양경찰서장은 김씨의 선행을 높이사 감사장을 전달했다.
김칠성씨는 동네에서도 성실하기로 이름난 모범 가장으로 ‘해경 해양통신원’, ‘해양자원보호명예감시관’으로도 위촉되어 활동하고 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