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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울고' 인터넷 쇼핑몰 '웃고'

경기침체로 백화점의 연말특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반면 인터넷 쇼핑몰은 호황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의 12월 매장수익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13.2%와 15%, 15.1%씩 감소했다. 특히 예년과는 달리 연말 선물수요가 집중되는 선물매장이나 일반잡화의 경우도 각각 3.6%와 5%, 3.3%씩 판매가 줄었다.
반면 이들 백화점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의 이 달 매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현대가 48%, 신세계 50%, 롯데 67%씩 증가하는 등 급 신장세를 보였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백화점 관계자들은 인터넷 쇼핑몰의 중심 구매자들이 저가의 액세서리와 선물만을 구입하던 10대와 20대에서 구매력이 왕성한 30, 40대의 젊은 직장인들로 옮겨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바쁜 일과에 쫓기는 직장인들이 백화점 매장을 직접 찾기보다는 집이나 사무실에서 모니터를 보며물건을 구입하는 것이 편리한데다 신용카드를 이용,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입하면 집까지 배달해주는 등 편리성으로 인터넷 쇼핑몰을 많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이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전체 이용객 가운에 30∼40살 고객이 지난해보다 30%가량 증가한 58%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인터넷 쇼핑몰 이용객의 29%는 20대 후반에서 30대초반의 직장 여성으로 집계되고 있다.
유명 백화점에서 팔리는 물건을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는 점도 고품질의 서비스와 브랜드를 중요하게 여기는 30, 40대 직장인들에게 호소력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입할 경우 유통마진이 줄어 들어 같은 품목이라도 더 싸게 살 수있다는 점 역시 30,40대 기혼 여성 고객들을 모으는데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례로 지난 여름 한 제회회사가 출시한 정장 구두에 캐주얼화의 편안한 고무창을 부착한‘퓨전화의경우 매장에서의 판매가격은 13만8,000원에서 16만8,000원 사이였으나 같은 상품을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7만5,000원에 살 수 있었다.
품목에 따라 다르지만 잡화는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면 가격이 거의 절반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한편 전체적인 인터넷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인터넷 상거래의 이용률이 증가한 것도 인터넷 쇼핑몰 약진의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터넷 상거래 이용률은 지난 해 15.3%에서 올해는 25.2%로 10%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의 거래액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지난 99년 2,500억원이었던 인터넷 쇼핑몰의 거래 규모는 지난해 1조5,000억원에서 올해는 2조3,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롯데백화점 심지연 홍보담당 대리는 "아직 본격적으로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지 않은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많고 인터넷이란 인프라가 변화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온라인 쇼핑몰 시장이 앞으로 계속성장을 거듭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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