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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띠 스타들 `2003년을 기대하라'

계미년을 앞둔 양띠 스포츠 스타들의 2003년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월드컵 스타 송종국(페예노르트)과 설기현(안더레흐트)을 비롯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의 박지은(이화여대), 프로야구 조용준(현대), 프로농구 김주성(원주 TG), 펜싱 이승원(화성시청), 핸드볼 윤경민(충청하나은행) 등이 대표적인 양띠 스타.
지난 79년 태어나 새해 24살이 되는 이들은 올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행사에서의 빛나는 성과를 내년으로 이어갈 주역이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02한일월드컵 4강신화의 열기로 인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축구에는 `태극전사' 송종국, 설기현, 현영민(울산)과 새해 상무에 입대하는 이동국(포항) 등 양띠스타들이 즐비하다.
네덜란드 무대를 밟자마자 팀의 오른쪽 풀백 주전자리를 꿰차며 맹활약하고 있는 송종국은 악착같은 수비와 뛰어난 스피드를 무기로 월드컵을 통해 최고 인기선수로 부상했다.
리그 전반기 막판 발목을 다쳐 예정보다 일찍 귀국했지만 유럽무대에 완전히 적응한 만큼 내년에는 보다 성숙한 플레이를 펼칠 것을 다짐하고 있다.
골감각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 설기현은 꿈에 그리던 영국 프리미어리그 등 '빅리그' 입성의 해로 만들겠다며 새해를 기다리고 있다.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천금같은 동점골로 세계에 이름 석자를 확실히 각인시켰던 설기현은 올해 벨기에 주필러리그에서 9골을 수확하고 유럽축구연맹(UEFA)컵에서 팀의 16강을 견인하는 등 빅리그 진출의 가능성을 열었다.
설기현은 "내년 후반기는 내게 굉장히 중요한 시기이며 이를 끝으로 빅리그 진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롱드로인의 1인자' 현영민은 내년 국내 프로무대에서 팀에 우승컵을 안기겠다며 벼르고 있다.
거스 히딩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조련으로 '촌티'를 벗은 현영민은 삼성파브 K리그 막판 팀의 준우승에 한몫하며 내년 시즌 불꽃 활약을 예고했다.
'라이언 킹' 이동국은 새 출발하는 마음으로 상무에 입대해 수비력이 떨어지고 독단적인 플레이를 한다는 주변의 우려를 깨끗하게 씻겠다는 생각이다.
LPGA를 한국인의 무대로 만들고 있는 낭자들중 한명인 박지은도 양띠 처녀다.
`매치플레이의 여왕'이란 별명에 걸맞게 지난달 시스코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우승, 투어 통산 3승을 거두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박지은은 "그 어느때보다 우승하고 싶은 생각이 강해졌다"며 "보다 체계적인 훈련을 토대로 내년 시즌에는 1승만이 아니라 4승, 5승까지 도전해볼 계획"이라고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프로야구 데뷔 1년차로 2002년을 생애 최고의 해로 보낸 조용준(현대)도 양띠해를 맞는 감회가 누구보다도 새롭다.
예리한 슬라이더가 무기여서 `조라이더'라는 별명까지 얻은 조용준은 신인 최다세이브(9승5패28세이브)의 기록으로 구원왕 타이틀을 거머쥐며 올시즌 신인왕에 올랐다.
아시안게임에서도 대표팀의 2연패를 도우면서 병역면제 혜택까지 받아 내년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승부처에서 등판하기 때문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어 마무리가 더 좋다"는 그는 "김용수 선배가 가지고 있는 최다 세이브 기록을 넘어 300세이브를 달성하기 위해 내년에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프로농구에 첫 발을 디딘 `슈퍼 루키' 김주성(205㎝.98㎏)도 2003년을 빛낼 양띠 스타다.
아마농구에서 중앙대를 최강으로 이끌었던 김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원주 TG에 전체 1순위로 입단, 경기당 평균 15.5득점에 8.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서장훈 이후 최대어'라는 안팎의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9위였던 TG는 김주성의 가세로 현재 공동 2위를 달리며 선전을 거듭하고 있어 3년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론이고 창단 이래 첫 우승까지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주성은 "점점 프로에 적응이 되가고 있는 만큼 시즌을 잘 마무리해 팀이 정규시즌은 물론 챔피언결정전까지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양띠 스타인 펜싱의 이승원에게는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한발한발 다가가는 것이 새해의 목표다.
이승원은 여자 에페의 김희정(계룡출장소)과 함께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나란히 2관왕에 오르며 한국 남자 사브르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핸드볼 실업 1년차로 국가대표인 윤경민은 역대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형 윤경신(29.독일 굼머스바흐)을 따라 유럽 무대에 진출하는 것이 새해 소망이다.
윤경민은 "진행중인 핸드볼큰잔치에 최선을 다하고 실력을 더 키워 내년에는 스위스나 프랑스 리그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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