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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 소식-경주마들의 피서 백태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폭염에 사람은 녹초가 된다.
몸값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호가하는 경주마 역시 사람과 마찬가지로 더위를 타나 오히려 사람보다 더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호사스런 여름을 보낸다.
경주마들의 피서방법은 다양하다.
대부분 경주마는 수영조교로 훈련을 겸한 피서를 한다.
뭉친 근육을 풀거나 운동기 질환을 치유하는 동시 심폐기능 강화 효과에 수영만큼 좋은 효과가 따로 없기 때문이다.
수심 3m가 넘는 전용수영장을 한 바퀴 도는 동안 수면 위로 머리만 내밀고 콧바람을 내쉬는 경주마에겐 더위는 더 이상 없다.
이열치열이 경주마에게도 적용된다.
마방에서 이동식 원적외선 치료기로 이열치열하는 경주마도 있다.
원적외선 찜질은 혈액순환 및 신진대사 촉진은 물론 근육을 이완시켜 피로를 풀어주고 피부염도 치료한다.
반면 얼음을 가득 넣은 팩을 경주마의 신체 중 가장 온도가 높은 다리에 감아주는 얼음찜질은 근육경련 예방과 체온을 낮추는 일석이조의 효과로 인기가 높다.
보양식도 여름나기 방편으로 사용된다.
각종 미네랄이 함유된 특별 사료는 물론, 인삼가루, 비타민으로 먹이거나 말이 좋아하는 음식인 당근과 각설탕 등을 별미로 제공, 체력을 보강시킨다.
50년대엔 채식을 하는 경주마에게 억지로 뱀을 갈아 만든 삼계탕을 먹여 체력을 보충시켰다는 얘기도 있다.
여름철 무더위 못지 않게 경주마를 괴롭히는 것은 모기.
모기는 경주마를 밤잠을 설치게 하고 심한 경우 스트레스로 인한 몸무게까지 줄곤 한다.
마방마다 모기를 쫓는 전자파 전등은 물론 방역용 소독기까지 설치, 모기 퇴치작전에 나서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선풍기와 차양막과 시원한 볏짚을 설치하는 것도 쾌적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한 방편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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