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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터널을 뚫고 새벽 하늘을 향해 달려오는 부산발 서울행 열차의 힘찬 기적소리가 새해 첫 아침을 알린다.
월드컵대회, 대통령선거 등 유난히 많은 일들이 벌어졌던 지난 한해는 2003년이 '개혁과 평화'의 해가 되길 바라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었다. 무엇보다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분단 장벽 비무장지대(DMZ) 철책선의 육중한 문이 열리고, 50년 넘도록 끊어진 채 녹슨 철마만을 남겨 놓았던 경의선 문산∼장단 구간 연결공사가 시작돼 남북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를 만들었다.
한민족의 동맥, 경의선 철도가 올해 1월 완공되면, 새해 아침에는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한민족의 소망을 싣고 서울에서 평양까지 힘차게 달릴 수 있으리라.
송영배 기자 syb@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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