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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바닷길' 동북아 물류거점 '우뚝'

21세기 서해안 시대를 대비해 대중국 물류전진기지로 도약할 평택항.
2003년 경기도는 평택항을 환황해권 중심항으로 개발하고 각종 물류단지를 조성해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중국 주요 도시와 최단거리 위치, 서울ㆍ대전ㆍ군산 등과 반경 100㎞ 이내 입지, 주변지역 8개 대단위 국가 지방산업단지와 590만평에 이르는 대규모 배후단지 위치 등 뛰어난 입지조건을 갖춘 '평택항'이 21세기 동북아 물류 거점지로 뻗어나갈 가능성을 전망해본다.

입지및 현황
中 산업벨트와 최단거리 항만
평택항은 우리나라 서해안의 중심부에 위치해 황해를 사이로 중국의 대련(537km), 청도(630km), 천진(870km) 등 연안 산업 벨트와 최단거리로 마주해 있어 대중국 무역시 해상운송비를 절감, 신속한 물류 수송의 강점을 지니고 있다.
포승-석문국가공단, 인주지방산업단지, 당진 고대-부곡지구 등 화물수요 창출이 큰 국가 및 지방산업단지가 인접해 있을 뿐 아니라 지역내총생산 (GRDP) 47.2%, 인구 46.3%로 산업 및 소비지의 중심인 수도권과 중부권의 배후권역이다.
특히 서해안-경부-동서고속도로, 국도 6개노선의 요충지로 중부권을 비롯한 경기남부권 화물 유통의 맥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경부축의 과포화로 물류유통비용이 상승해 수도권에서 생산되는 컨테이너 물동량을 부산항이 아닌 평택항에서 처리할 경우 연간 7500억원의 물류비가 절감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것.
2002년 상반기까지 평택항을 통해 수출된 컨테이너는 2만765TEU로 전 년 같은 기간 7737TEU에 비해 두 배 넘게 늘어나는 등 화물 처리량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으며, 총 수출액은 2001년 한해동안 472만4천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172%가 상승했으며 2002년 수출액은 2001년보다 더 상승했을 것으로 내다본다.
이처럼 평택항은 중부권의 새로운 해운 유통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개발방향
외국기업 교역확대 제도보장
평택항은 무엇보다 외국인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수도권 위치, 인천국제공항이 인접 동북아 물류거점지로 성장하기 위한 이점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이를 활용해 외국기업과의 교역 확대를 꾀하기 위해서는'컨테이너 전용부두의 조기건립', '관세자유지역', '자유무역지대'지정등그 구체적 정책안 마련이 시급하다.
평택항이 서해안의 광양·군산항등 타 항만을 누르고 대중국 교역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선 '컨테이너 전용부두 건립'이 시급하다.
또한 평택항 주변을 '관세자유지역' 혹은 '자유무역지대'로 지정해 항비 면제기간을 연장하고 통관절차를 완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평택항 배후도시 개발, 서정·지제지역의 택지개발, 계획중인 10여개의 산업단지 조성 등 평택항의 개발에 맞춘 도시개발이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컨테이너 터미널' 건설도 거론되고 있다.
평택~광양항, 평택~부산항로 등 주요 컨테이너 간선 항로와의 연계를 이뤄야 물류의 원활한 흐름을 뒷받침한다는 내용이다.
카페리 항로는 인적·물적 등 '복합 네트워크'로 형성해야 하며 평택항을 중심으로 한 '해운·항만 종합물류정보 시스템'을 구축, 운영해야 한다. '해운·항만업체 전용단지 조성'도 서둘러야 할 사업이라는 것이다.
평택항이 동북아 물류거점지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각종 제도 및 정책이 마련돼 기업들에게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항만으로 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발전 걸림돌
항만분리 문제 매듭 시급
그러나 평택항의 이같은 발전구상은 평택-충남 당진군간에 마찰을 빚고 있는 항만 분리, 평택항 건설로 생겨난 공유수면 매립지 경계분쟁, 정부의 평택항 투자 인색 등으로 발목이 잡혀 있는 실정.
충남 당진측의 평택항 분리 요구로 자칫 항만이 둘로 쪼개질 경우 평택항의 기능은 경쟁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
평택항 개발에 따라 조성된 공유수면 매립터 59만4천여㎡를 지난 98년 평택시 포승면 만호리 572 등 9필지로 나눠 지번을 부여한 뒤 평택시-당진군간 사활을 건 땅 싸움도 평택항 개발의 난제이다.
특히 정부가 내년도 항만개발과 관련한 국가예산을 배정하면서 평택항 선석 개발에 대한 예산은 대폭 축소하고 부산신항 등 특정지역 항만에만 편중 배정한 것도 평택항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있다.
세계 경제의 중심이 유럽과 미국을 벗어나 중국 등 동북아지역으로 이동하면서 평택항이 그 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평택항 건설을 둘러싼 걸림돌이 해결되고 정부의 적극적 관심이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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