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중사,애인 토막살해사건 현장감식

2007-02-15     경기신문

 현역 육군 중사가 결혼 문제로 다투다 애인을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낸 사건에 대한 현장감식이 14일 오전 10시부터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의 한 야산에서 진행됐다.
 사건 당시 상황을 재현하는 현장검증과 달리 현장감식은 증거물을 찾기 위한 것으로 군·경찰 감식반 10여명과 군의관, 피해자 가족 등은 이날 오전부터 피의자인 김모(32) 중사를 대동하고 유씨의 시신을 찾아다녔다.
 김 중사가 시신을 토막내 여러 곳에 묻었을 뿐 아니라 옮기는 도중이 일부 흘렸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감식반은 장소를 옮겨다니며 시신을 발굴하는 한편 이동하는 도중에도 구석구석을 살폈다.
 이날 유가족들의 요구로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현장감식에는 유가족 중에는 유씨의 형부만이 참석했다.
 현장감식 도중 김 중사는 체념한듯 군과 경찰의 질문에 순순히 답했으며, 고양시 외에 양주시 등에도 시신 일부가 묻혀 있어 현장감식은 오후 2~3시쯤 끝날 것이라는 당초 예상보다 늦어졌다.
 군부대 관계자는 “현장 감식은 증거물인 시신을 찾기 위한 것으로 시신이  발견되면 살인 방법 등이 추가로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고중오기자 gjo@


군 수사기관은 현장감식이 나는 대로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김 중사의 아파트에서 현장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육군 모부대 의무대대 소속인 김 중사는 지난달 28일 일산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애인인 유모(28)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낸 후 인근 야산에 묻은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경찰에 이날 긴급체포됐다.
/고양=고중오기자 g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