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문의가 실수요자 중심으로 증가하고 실종됐던 거래도 간간히 성사되는 등 도내 아파트 매매시장의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다.
20일 닥터아파트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도내 아파트 시세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기지역 매매가 변동률은 -0.03%로 지난주(-0.04%)보다 0.01% 포인트 상승했고 신도시는 0.00%로 지난주와 변동 없었다.
이중 화성(-0.28%), 안양(-0.18%) 수원시(-0.07%)의 아파트 매매가는 하락세를 보였으며 김포시(0.10%)와 군포시(0.07%), 일산(0.01%)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먼저 화성시는 12월 입주를 앞둔 수원시 매탄동 현대홈타운과 내년 2월 입주하는 용인시 동백지구로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서둘러 매물을 내놓으면서 태안읍 신영통현대단지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신영통 현대4차 52평형이 1천500만원 떨어져 3억1천만~3억4천만원 선이며, 35평형도 1천250만원 내린 2억1천500만~2억3천만원이다.
안양시도 다주택 보유자를 중심으로 가격을 낮춘 매물이 등장하면서 매수문의는 꾸준하지만 거래는 많지 않다. 평촌동 인덕원대우 33평형이 750만원 내린 3억~3억9천500만원이며 비산동 삼성래미안 32평형도 500만원 떨어진 3억5천만~4억원이다.
수원시 역시 다주택 보유자들의 저가매물 출현으로 매매가가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거래가 전혀 없어 추가 하락이 전망된다. 곡반정동 현대아이파크 28평형이 1억7천만~1억8천만원으로 1천250만원 하락했고 삼성 42평형도 1천만원 떨어져 2억5천만~2억8천만원이다.
경기지역의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도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0.04%로 지난주(-0.01%)보다 0.05% 포인트 상승했고 신도시는 0.14%를 나타냈다.
광명시는 본격적인 이사철은 지났지만 물량이 부족한 중대형 평형의 전세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하안동 주공12단지 31평형이 1천만원 오른 1억5천만~1억6천만원, 철산동 주공12단지 33평형이 750만원 상승한 1억2천만~1억4천만원 선이다.
평촌과 의왕시도 포일지구 재건축 이주수요로 인해 일제히 상승했다. 이주가 끝나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전세물량 부족으로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평촌 신촌동 무궁화건영 20평형이 9천만~1억500만원으로 500만원 올랐으며, 무궁화 태영 24평형도 1억1천만~1억2천500만원으로 500만원 상승했다. 의왕시 내손동 LG상록 33평형 역시 750만원 올라 1억8천만~2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