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에 파주지역에 2조원 안팎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보여 파주지역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도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파주시는 지난 10월 파주 운정신도시 2단계(142만4천평)에 대한 보상협의회를 구성해 설명회와 토지 감정평가를 거쳐 12월 중 보상계획을 확정할 계획으로 보상금액은 보상대상 토지 3천900여 필지에 지장물 880건 등,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신도시 보상금은 일정 부분 해당 지역이나 인근 지역의 땅을 매입하는 대토(代土)에 활용돼 인근 지가를 올리는데 한몫해 왔다. 대토할 경우 대토 금액 만큼 양도소득세와 취득.등록세가 면제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 지역은 이미 2년 전부터 운정신도시 1단계와 LG필립스 LCD 협력단지 보상 등으로 2조원 가량이 풀린 가운데 공시지가까지 급등하면서 파주 및 인근 지역의 땅값이 50∼200% 가량 올라 있는 상태로 보상을 앞두고 또 한차례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파주시 금촌동 인근에서 N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김모(44)씨는 “파주지역의 토지가는 1년전에 비해 100%가 넘게 올라 평당 30만원하던 농지가격이 현재는 60~70만원선으로 급상승하면서 매수자들이 구매를 꺼려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보상금까지 풀리면 가격 상승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LG필립스 LCD 협력단지 발표와 토지보상금 계획이 발표된 이후 파주시 문산읍 일신휴먼빌 33평형의 분양가는 2주전 대비 400만원 올라 1억7천550만원 선이었으며 47평은 1천만원 올라 2억6천400만원을 나타냈다.
또 매물의 경우 교하읍 월드메르디앙2차 44평형이 9월보다 1천만~1천500만원 오른 3억2천만~3억7천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자유로 아이파크 41평형은 최근 한 달 새 1천만원 오른데다 지난 수도권 공장 신.증설 방침이 발표 이후 500만원이 더 올라 3억4천만~3억9천만원선이다.
이에대해 파주 교하읍 K공인중개사 유모(42)씨는 "보상금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대토의 경우 보상금이 나오기 2∼3개월 전부터 토지 물색에 나서지만 아직까지는 대토 시기와 물건, 지가 등을 묻는 문의전화가 대부분"이라며 "아직까지는 대토에 시간 여유가 있기 때문에 관망하고 있지만 LG필립스 LCD단지에 이어 보상금계획까지 확정되면 현 가격 상승에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