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의 불황과 아파트 후분양제 시행 등으로 최근 미분양 아파트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업계와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지난 9월말까지의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5만107가구로 이는 8월 미분양 물량인 4만8천587가구보다 3.1% 증가했다.
특히 전체 미분양물량의 20%에 이르는 1만348가구는 준공 후에도 여전히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사의 80% 이상을 진행한 후 분양하도록 한 후분양제 시행의 영향과 분양한지는 오래됐어도 입주자를 찾지 못해 입주 이후에도 미분양 물량으로 남은 가구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방건설이 동두천시 생연지구에 분양한 임대아파트는 분양당시 100%분양됐지만 계약자들이 입주가 어려워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일부 잔여가구에 대해 분양이 진행중이다.
화성시 봉담읍에 분양된 신일 아파트도 작년 500가구를 분양했지만 32평형에 잔여물량이 발생해 현재 계속 분양중이다.
이렇다보니 일부 업체는 입주 시 중도금과 잔금을 한꺼번에 치르지 않고 입주 후 1~2년까지 최대 50% 정도의 잔금 납부를 늦춰주거나 최대 3천만~4천만원 가량의 파격적인 분양가 할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신동아건설은 성남시 태평동에서 36평형 3가구를 분양가 2억9천300만원에 분양하고 있다. 처음에는 계약금 10%, 중도금 50%를 무이자융자해 주는 조건이었으나 지금은 계약금 5%에 잔금 60%는 입주 후 2년간 무이자 융자 조건으로 대폭 완화됐다.
모아주택산업도 평택시 포승지구 1단지에 분양한 547가구의 일부 잔여분을 분양중이다. 26평(1억1천30만원), 34평(1억4천850만원) 등 2가지 평형이 있으며 각각 계약금액의 경우 1천만원도 안되는 550만원, 750만원이면 가능하다. 중도금 40%는 무이자 융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