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부동산종합대책 이후 하락세를 계속했던 경기지역 부동산 시장이 급매물이 소진되는 등 가격 상승의 조짐을 보이면서 8.31대책 약발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8일 도내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8.31대책 이후 1억원 이상 하락했던 도내 아파트 가격이 8.31 부동산대책의 후속입법지연과 기반시설 부담금 축소 발표 등으로 조금씩 예전 가격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분당지역은 일부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실제 8.31대책 이후 7억원 선으로 가격이 하락했던 구미동 까치마을 대우롯데 선경아파트 49평형이 7억3천~8억만원선까지 가격을 회복하면서 부동산 대책 이전 평균 시세인 8억5천만원까지 넘보고 있다. 수내동의 양지금호 아파트 50평형의 현재 가격도 한달 사이에 5천만원이나 올라 10억3천만원까지 회복하는 등 부동산 대책 전인 11억원대에 근접하고 있다.
용인지역도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3억5천만원까지 떨어졌던 상현동 현대성우5차 44평형의 시세가 현재 3억9천만~4억3천500만원선까지 회복해 8.31이전 가격인 4억5천만원 선에 근접하고 있다. 풍덕천동 수지1차건영아파트 48평형도 8.31대책 이전인 4억2천500만원보다 3천만원 부족한 3억9천만원이다.
안양지역 역시 매물 부족으로 비산동 롯데낙천대 아파트 41평형의 시세가 최근 상승세를 거듭해 4억~4억9천만원까지 오르면서 8.31대책 전 시세인 4억5천만원~ 5억2천만원선을 따라잡았다. 최하 2억5천만원선까지 하락했던 비산동 삼성래미안 32A평형의 현재 시세도 2억7천만~3억1천만원선을 기록, 대책 전 가격인 3억3천만원 선에 육박하고 있다.
수원지역도 보합세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곡반정동의 현대IPARK 43평형이 8.31대책 이후 2억4천만원까지 하락했던 아파트 가격이 현재 2억6천500만원까지 올랐다. 영통동 풍림아이원 35평형도 최근 2천만원 상승해 2억6천500만원대를 기록, 대책 전 시세인 2억8천만원대에 근접하고 있다.
이에대해 내집마련정보사 관계자는 “부동산값 폭등을 잡기 위해 추진된 ‘8·31 부동산 종합대책’ 관련 입법이 국회 심의단계에서 계속 밀려나면서 급매물이 다 빠져 조금씩 값이 오르자 매도자들이 가격이 상승 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며 “입법이 계속 늦어진다면 가격상승 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