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까요?”
대한투자증권 수원지점에서 만난 김모(56. 수원시 우만동)씨가 에널리스트인 이정철 차장과 상담하면서 처음으로 건낸 말이다.
종합주가가 앞으로 1천300선을 돌파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내 증권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거듭하면서 지난 28일 1천293.74로 마감하자 각 증권회사에는 김씨처럼 ‘증시가 더 오르겠느냐, 더 투자 할 수는 없느냐’는 문의가 폭주하는 등 증권 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전 10시경 수원시 인계동의 대한투자증권 수원지점에는 10명 정도의 개인투자자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주식투자를 한지 30년 됐다는 한모(70, 수원시 우만동)씨는 “최근 주가가 계속 오르면서 재미를 보긴 했는데 오늘은 소폭 하락할 것 같다”며 “그래도 앞으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에 팔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대우증권 동수원지점도 마찬가지.
20명정도의 투자자들이 객장을 응시하면서 1천3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5년 경력의 주부 이모(52, 수원시 인계동)씨는 “그동안 손해를 보면서까지 팔지않던 주식들이 대폭 상승하면서 수익을 봤다”며 “증권주는 더 올라간다고 해서 계속 보유하고 개별주(소액투자)만 처분하려고 하는데 1천300선 돌파하면 개별주도 수익률이 높을 것 같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고객들은 계속 낙관할 수는 없다는 분위기이다.
한국투자증권 동수원지점에서 만난 투자자 임모(48, 수원시 권선동)씨는 “오늘 주가가 1천286으로 약세로 시작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며 “지난달 조정 기간 동안 손해 본 금액을 이번에 만회하긴 했는데 초반부터 약세를 거듭해 1천278선까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나니 또 조정기간이 닥치는 것이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먼저 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한국투자증권 동수원지점 유승엽 차장은 “현재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를 더하겠다, 펀드에 가입하겠다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지만 너무 섣불리 투자하면 안된다”며 “연말까지 1천350선까지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지만 지금부터는 약간의 조정기간을 거치면서 등락폭이 커질 수 있어 단기투자자들은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1천286의 약세로 시작한 이날 증시는 약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전날보다 14.36포인트 하락한 1천279.38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