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산본 8.31대책 '코웃음'

2005.12.01 00:00:00

후속 입법화 늦어지면서 아파트값 재상승

“매수자들이 급매물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평촌신도시의 초원마을 대림 아파트 단지에서 H공인중개소를 운영하는 김모(48)씨가 최근 꿈틀거리기 시작한 평촌신도시의 부동산시장 분위기를 설명하면서 한 말이다.
김씨는 “지난달 초부터 급매물이 하나 둘씩 빠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급매물이 모두 소진된 상황”이라며 “요즘 나오는 급매물 중에는 가격이 정 시세보다 높은 경우도 있지만 나오자마자 팔리는 상황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8.31종합대책 이후 하향 안정세에 접어들었던 경기지역 아파트값이 채 3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다시 오름세로 반전되면서 평촌의 아파트 가격은 이미 8.31대책 이전 가격으로 회복했다.
특히 급매물 거래 이후 속속 대책 이전 시세를 회복하는 등 8.31대책에 대한 후속 입법화가 지연되면서 아파트 시장은 재차 상승 분위기를 타는 양상이다.
실제로 평촌지역의 아파트들은 지난 한달 사이에 평균 1천만원 이상 올랐다,
8.31대책 이후 3억3천만원~3억5천만원 선을 유지해오던 현대홈타운 28평형은 현재 3억8천만~4억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평촌역 인근의 꿈마을 동아아파트 38평형도 대책 이후 4억3천750만~4억7천300만원선까지 가격이 하락했지만 현재는 5억1천950만원으로 예전가격을 회복했다.
산본신도시도 상황은 마찬가지.
산본동의 을지6단지 삼익아파트 50평형은 한 달사이에 3억1천750만원 선에서 4억3천만원으로 3천500만원 상승했다. 개나리주공 38평형도 8.31대책 이후 1억3천250만원까지 떨어졌지만 1억4천만원~1억5천만원에 거래가 성사되면서 현재는 1억6천만원선까지 가격을 회복했다.
주공아파트 단지내에서 L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고모(45)씨는 “산본은 가격변동이 거의 없다가 올해 판교 여파로 1억원 이상 상승했지만 8.31대책 이후 다시 예전 가격으로 하락했었다"며 "그러나 최근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생애최초대출을 받는 사람들이 평촌, 안양보다 가격이 저렴한 산본을 많이 찾으면서 현재는 다시 원래 가격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매매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매물을 거둬들이는 사례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동백.개나리13단지에서 H공인중개사를 운영하는 박모(48)씨는 “지난주에만 급매물 5건이 회수됐다”며 “매물이 귀해지자 일부 매수자들은 아침마다 매물이 나왔냐고 확인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최모란기자 moran302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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