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대책 등으로 올해 경기.인천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침체를 겪으면서 각 건설사들이 올 하반기에 분양하기로 했던 1만5천332가구의 분양물량을 내년 상반기로 연기했다.
13일 경인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8.31대책과 판교 분양 등으로 분양시장이 불안해 지면서 각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내년 상반기로 미루고 있다.
올해 하반기 중에 아파트 분양이 예정되어 있던 지역 중 기장 대표적인 곳은 판교로, 당초 6월에서 11월로 분양이 미뤄진 후 내년 3월로 또다시 연기됐다.
이에 따라 판교 인근지역인 용인시 등에 분양을 계획하고 있던 예정 단지들도 판교일정에 맞춰 분양을 연기했다.
특히 수지지역의 경우, 분양시기 및 분양가 등 모든 면에서 판교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판교 분양가 및 개발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중 가장 관심이 집중됐던 용인시 성복동의 경우 인허가 문제 등으로 상당수 물량의 분양이 내년 상반기로 연기됐다.
11월에 96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었던 GS 성복1차을 비롯해 504가구를 분양키로 했던 GS수지 2차와 GS 성복 4차 934가구 등 총 2천404가구의 분양이 판교 분양시기인 2~3월경으로 연기됐다. 또 12월에 분양키로 했던 용인시 신봉동 동부건설 1천145가구와 성복동 벽산건설 476가구도 내년 3월 이후로 분양 일자를 미뤘다.
GS건설 관계자는 “우리회사는 인허가 문제도 있었지만 8·31 대책 이후 분양시장이 침체되면서 대부분 건설사가 올해 예정했던 분양물량 계획을 내년으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12월에 분양할 예정이었던 파주시 교하읍의 GS건설 2천340가구와 교하읍 삼부토건 1, 2단지 1천728가구도 담보대출 규제로 인한 가수요차단, 전매제한 기간 연장 등 계속되는 규제로 인해 분양 개시를 주저하면서 내년 상반기로 분양을 미뤘다.
하남시 덕풍동에서 11월에 676가구를 분양하기로 했던 중앙건설과 풍산동에서 100가구를 분양하기로 했던 우남종합건설도 내년 2월 경으로 분양을 연기했다.
인천시도 중구 운남동에서 GS건설이 1천136가구를, 인천도시개발공시가 연수구 동춘동에서 1천60가구를 각각 12월께 분양하기로 했으나 분양시장 침체를 들어 내년 2월로 분양을 연기했다.
이에대해 스피드뱅크의 김은경 팀장은 "내년 상반기에 판교와 용인 등 관심지역 분양이 쏟아지기 때문에 청약통장을 내년 상반기 정도에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며 “판교 등 대규모 택지지구를 고집하지 않는 경우라면 다른 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를 적극 공략해 당첨률을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