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ㆍ31 대책 이후 경기지역 아파트의 전.월세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가을 이사철 이후 도내 아파트 시장에 전세 물량이 감소해 전세값이 500만~1천500만원 정도 상승하면서 월세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실제로 분당 서현동 효자동아아파트 50평형의 전세값은 8.31대책전보다 1억2천500만원 오른 3억4천500만원이며 월세(보증금 제외)도 20만원 오른 1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야탑동 매화공무원 2단지 26평형의 전세값도 4천250만원 오른 1억6천500만원으로 월세도 15만원 올라 1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산본도 궁내동 금강주공9단지1차 17평형의 전세값이 8.31대책 전 5천500만원에서 750만원 오른 6천250만원으로 월세값도 5~6만원 올라 20만원대이다. 같은동 묘향롯데 67평형의 전세값도 현재 2억원으로 8.31대책전 보다 2천만원 상승했으며 월세도 20만원 상승해 200만원 선이다.
평촌 역시 귀인동 꿈현대 67평형의 전세값이 8.31대책 전보다 6천500만원 상승한 3억3천500만원이며 월세도 30만원 상승한 250만원선이다. 비산동 은하수청구 23평형도 전세값이 2천만원 상승해 1억2천만원이며 월세도 5~7만원 오른 35만원 선이다.
일산 대화동 성저건영 76평형의 전세값도 4천만원 오른 2억4천만원이며 월세는 20만원 오른 120만원 선이다. 수원시 율전동의 장미5차 27평형의 전세값도 8.31대책전보다 1천만원 오른 5천250만원이며 월세도 5~10만원 올라 30만원 대이다.
이처럼 전.월세 가격이 상승하면서 집주인들이 전세 물량을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보유세 부담을 꺼리는 집주인들이 월세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당 서현동 H공인 관계자는 “최근들어 처음부터 월세를 놓기를 희망하는 집주인들이 부쩍 늘면서 전세물량 5건중 2건이 월세로 전환했다”며 “기존 세입자가 재연장할 때 상승분의 일부를 월세로 부담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산본 궁내동의 B공인 관계자도 "전세물량이 워낙 귀한데다 전세를 사는 사람들도 중산층 이하 서민들이어서 한꺼번에 오른 전세금을 감당하지는 못하고 어차피 다른 지역도 전셋값이 올라 옮겨가기도 마땅치 않아 매달 10~20만원 정도를 월세로 돌리는 조건으로 눌러앉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