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비 부담 내역서 보기 답답합니다"

2005.12.21 00:00:00

“의료비 내역서 보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나이드신 아버지를 비롯해 부인과 고등학생, 초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최모(47.수원시 세류동)씨는 연말정산을 위해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을 했다.
그러나 의료비 부담내역서를 확인하기까지는 무려 5일이나 걸렸다.
최씨와 부친, 부인을 비롯해 큰아이까지는 개별적인 신상정보를 일일이 기입해 따로 회원등록을 하고나서야 내역서를 확인 할 수 있었지만 초등학생인 작은 아이는 법정 대리인인 부모라는 것을 인정받을 수 있는 확인전화를 받기까지 5일이 걸렸기 때문이다
정부가 빠르고 간편한 연말정산을 위해 12월부터 도입한 진료비 내역확인 프로그램이 복잡한 사용 방법과 잦은 홈페이지 다운, 승인기간의 장기화 등으로 지적받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의 진료비 내역 프로그램은 회원 가입을 하고도 내역서를 보려면 한 가족이라고 해도 성년(14세 이상)은 본인들이 건강관리공단 홈페이지에 회원 등록 후 공단에서 가입 승인을 해야 진료비 부담 확인이 가능하다. 미성년자(14세 미만)의 경우는 회원 가입후 법정대리인인 부모에게 전화 확인후 따로 승인을 받아야 만 내역서를 확인 할 수 있다.
이렇게 개인별로 따로 등록을 해야하다보니 등록시간만 1시간에 이르는 것은 물론이고 미성년자는 승인을 따로 받아야 해 승인연락을 받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
특히 12월에는 연말정산을 하려는 직장인들이 몰리는데다 전가족 모두를 회원 가입시키고 개인별로 확인해야 하다보니 접속 시간이 30분 이상 소요 되면서 서버가 다운되기 일수이다.
이에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에는 소비자들의 항의 글이 하루 300여건씩 올라오고 있다.
누리꾼 김성일씨는 “의료보험 고유번호만 접수하면 5분도 안걸리는 승인 과정을 하나하나 접수해야하니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당연한데 한 사이트에 몇십명씩 접속하니 컴퓨터가 다운되는 것은 당연하고 심지어는 회원가입이 안됐다, 비밀번호가 틀리다는 오류페이지도 늘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니냐”며 “공단에 문의하니 개인정보 유출 때문에 개별 입력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렇게되면 의료보험증도 개별로 발급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다른 누리꾼 한동엽씨도 “모든 가족의 신상정보를 모두 알고 있는것도 아니고 특히 노인들은 컴퓨터 작성이 서툴텐데 모두 개별적으로 가입해야한다는 것이 말이되느냐”며 “확인을 한다고 해도 출력은 불가능하니 편리한 연말정산이 아니라 불쾌하고 짜증나는 연말정산이 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대해 건강관리공단 관계자는 “의료보험번호 기입의 경우 아무리 가족이라고 해도 개인정보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개별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며 “여러사람이 한꺼번에 접속하다보니 서버 속도가 느리다는 항의전화가 많이 오고 있어 내년부터는 홈페이지 서버 용량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최모란기자 moran302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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