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택배 관련 민원 급증

2005.12.27 00:00:00

"차라리 직접 가져다 주는 것이 빠르겠어요"
서모(37, 수원시 영통구)씨는 지난달 1일 D택배회사를 통해 동두천시 동두천에 있는 친정에 찹쌀 한 말을 보냈다.
'같은 경기지역이니 최장 3일정도면 배송 될 것'이라는 택배회사의 확답을 받고 물건을 맡긴 서씨는 17일후 친정에 연락했다가 아직도 택배가 도착하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택배회사에 항의했다.
그러나 택배회사 측은 오히려 '배송이 늦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서씨에게 짜증을 냈다.
27일 전국주부교실 경기지부에 따르면 9월 추석 이후 택배관련 민원은 50여건이나 신고됐고, 12월 들어서만 15건이나 된다.
대부분이 서씨와 같은 배송지연이었지만 물건 손괴에 대한 피해도 17건으로 상당수 있었다.
김모(42, 화성시 봉담읍)씨는 12월 초 여주의 한 농가에서 배를 구입했다. 4일만에 택배를 받아본 김씨는 배의 대부분이 터져있고 멍들어 있는 등 상태가 불량해 박스를 확인한 결과 배상자가 여기저기 찌그러져 있는 등 흡집을 발견했다.
이에 김씨는 택배회사에 항의하고 보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택배회사는 보상해 주겠다며 수거해 가더니 나중에는 포장이 잘못됐기 때문에 자신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었다.
지난 10월 김치파동이후 김치를 담가 외지로 보내는 사례가 늘면서 12월 들어서만 김치관련 배송에 대한 피해만 7건에 이르고 있다.
김모(45, 수원시 권선동)씨는 S택배를 통해 지난 달 28일 포천으로 김치 5kg을 보냈지만 1주일이 지나도 김치가 도착하지 않아 업체에 연락했다.
업체는 ‘곧 도착한다’고 대답만 하더니 끝내는 10일이 지나서야 물건을 분실했다며 보상해 주겠다고 말했다.
오모(36,시흥시)씨는 부산에 사는 친정어머니가 김치를 담가 보냈다는 말을 듣고 기다렸지만 배송되지 않아 업체에 문의했다.
업체는 '내일 배송한다'는 말만 거듭하더니 끝내는 7일이 지나서야 배송했지만 김치는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익은 상태였다.
주부교실 문영선간사는 "택배의 배송지연이나 파손에 대한 문제는 송장에 꼭 도착날짜를 문의해 기입하는 것이 좋고 송장번화 등도 따로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모란기자 moran3022@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