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코스피 1379 출발...신기록 행진 '쭉~'

2005.12.31 00:00:00

사상최초 코스피 1천330선 돌파, 펀드 상품 인기 폭발 등 2005년의 주식 시장은 말 그대로 기대와 호황의 나날이었다.
그렇다면 2006년의 주식시장은 어떻게 될까?
주식시장은 내년에도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기회복이 가속화되고 기업의 이익증가 추이가 뚜렷해지면서 증시의 재평가 과정이 계속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금리, 환율, 유가 등 적지 않은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어 단기 순환적인 조정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추세적인 상승 기조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에도 올해처럼 '상승 →조정→재상승'의 과정을 거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예상 지수범위로는 증권사 가운데 가장 낙관적인 곳이 내년에 코스피 지수를 최고 1천60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다소 신중한 증권사도 1천450선을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상승 추세를 인정하면서도 올해와 같은 고수익률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도 제시되고 있다.

# 각 증권회사 전망
삼성증권은 2006년 증시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코스피지수가 최고 1천580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예상외로 경기가 악화할 경우 후퇴할 수 있는 지지선은 1천130선으로 제시했다.
펀더멘털적 측면에서 미국이 3%대 초반의 성장세를 보이고 일본의 내수회복기조와 중국의 지속적 고성장, 대내적으로는 점진적 내수회복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를 받쳐주리라는 전망에 기댄 것이다. 또 5% 안팎의 경제성장 전망, 기업실적의 반전 기대감과 함께 주가수준이 여전히 대세상승의 장애물이 될 정도로 높지는 않다는 자체평가도 낙관론의 근거로 꼽고 선호 업종으로는 금융, 정보기술(IT), 내수소비재, 자동차 등을 들었다.
현대증권도 ‘내년에도 증시가 강세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비중 확대' 투자의견과 연말 기준 목표치를 1천450을 제시했다. 또 2006년 코스피지수 예상범위를 1천250∼1천600선으로 제시하면서 코스피 지수 1천300선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9.8배로 절대적 저평가는 벗어났지만 상장사 당기순익 증가율 전망치가 올해 2.3%에서 2006년 13.0%로 높아지는 등 이익이 크게 늘 전망이어서 이익증가에 비례한 상승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급면에서도 올해 증시를 끌어올린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을 토대로 긍정적 시각이 여전히 우세하다.
세종증권은 내년 지수전망치를 1천150∼1천450선으로 제시했다. 올해 채권형 펀드에서 22조원이 이탈한 반면, 주식형 펀드로 14조원이 유입되는 등 자산배분 차원의 자금 이동으로 인해 2006년 실적기준 PER가 8.5배수준으로 주식투자 매력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증권은 '2006년 1.4분기 증시전망' 보고서를 통해 '엘리어트 파동이론' 등 기술적 분석을 토대로 코스피지수가 현재 '장기 3파'가 진행중이라며 1.4분기 목표치로 1천407∼1천423선을 제시했다. 또 장기적인 코스피지수로는 연말 1천600선까지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동양종금증권 역시 코스피지수가 1천120선에서 1천500선으로 움직일 것으로 내다 봤다. 연간 고점은 4.4분기께 달성될 것으로 관측하고 1.4분기 1천410선까지 상승하겠지만 거시지표의 모멘텀이 둔화되면서 1천120선까지 조정을 거쳐 경기회복이 더욱 속도를 내는 4.4분기께 고점 도달이 가능하기라는 게 동양종금증권의 예상 시나리오다.
대우증권은 내년도 코스피지수가 1천550선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PER이 10배 수준에 이르게 될 경우는 1천600선도 돌파도 가능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의 상승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와 수출의 균형잡힌 경제성장과 이에 따른 기업이익의 증가 등의 성장모멘텀, 가치재평가 과정 등이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 증시전망 낙관 이유
전문가들은 내년도 증시를 낙관하는 이유로 △경기 회복세 지속 △뚜렷한 기업이익 증가세 △긍정적인 수급 등을 꼽고 있다.
올해 주가 사상 최고치 경신의 원동력이 됐던 간접투자 시장 확대와 이익의 변동성 축소에 따른 주가할인율 감소 등이 유효한 가운데 본격적인 내수회복과 기업의 이익 성장성 부각 등으로 또 한차례의 레벨 업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우선 내년 거시경제적 환경은 올해보다 양호해 보인다. 소비회복과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내수 팽창은 수출과 내수의 균형성장을 가져오고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외적인 여건도 크게 부정적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소비위축과 경기성장률 둔화가 예상되지만 큰 충격없이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밖에 올해 국내증시의 재평가를 뒷받침했던 수급 호전도 은행예금과 채권 등에서 주식으로 투자자산을 다양화하는 추세에 따라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식의 공급측면에선 정부와 채권은행들의 출자전환기업 지분매각과 주가상승에 따른 기업공개(IPO) 증가 등으로 올해보다 물량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큰 부담은 안 될 것으로 보인다.

# 변수는 금리와 환율,유가,
내년 한국증시의 주요 변수로는 미국의 금리상승과 글로벌 유동성 축소 여부,환율 하락,고유가,위안화 절상과 중국경기의 불확실성 등이 꼽힌다. 내년 6월에 예정된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정부정책 혼선 가능성과 이번 황우석 쇼크같은 돌발사건도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이들 변수가 증시에 큰 충격을 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특히 미 금리인상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 대한 우려감은 상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결될 경우 크게 완화되고 미국 주식시장은 물론 한국과 이머징마켓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유가와 환율은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복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모란기자 moran3022@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