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가격, 벌써부터 '들썩'

2006.01.12 00:00:00

연초부터 꿈틀거렸던 물가가 설이 가까워져 오면서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폭설과 한파로 한차례 상승했던 농산물 가격은 물론 공급량의 증가로 소폭 하락했던 축산물 가격도 설을 앞두고 이미 오른데다 설 임박해서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보여 장바구니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도내 농수산물시장과 유통업체들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 준비비용(4인가족 기준)을 농협이 지난해 보다 3% 오른 13만4천80원으로, 한국물가협회는 지난해보다 11.2%가 오른 13만2천원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설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가계부담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의 일부 농산물 가격은 지난 6일에 비해 최고 100% 오르는 등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갓(단)이 지난 6일 1천원에서 무려 100% 오른 2천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돌산갓(단)도 60% 상승한 4천원 선이다. 치커리(2Kg)도 1주일만에 30% 올라 6천500원이었으며 부추(단)와 청량고추(10kg)은 각각 25%, 24% 오른 2천500원, 6만2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가지(1BOX, 50개)와 참나물(4kg)도 각각 23%, 22% 오르면서 1만6천원, 1만1천원선을 기록했으며, 팽이버섯(1BOX, 50개)도 1주일 사이에 17% 올라 1만2천원이다.
백다다기 오이(15Kg)도 1주일사이에 14% 올라 4만원 선이며, 사과(15Kg)는 9% 오른 3만8천원, 바나나(13Kg)도 8% 오른 1만3천원이다.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농산물 가격이 지난주에 비해 평균 5~10%정도 상승했다”며 “본격적인 설 제수용품 구매시기인 20일경 부터는 최고 50%이상 추가상승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도내 유통업계의 농.축산물가격도 마찬가지다.
농협하나로마트의 사과(15㎏)와 배(15㎏)가 지난달 초보다 각각 3.6%, 9.2% 오른 4만2천500원, 2만8천5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기온하락으로 생육이 부진해 출하량이 감소한 애호박, 오이, 가지 등의 열매채소류도 한달 전보다 20~25% 올랐다.
GS마트 권선점은 지난해 말 폭설과 한파로 전체적인 농산물의 가격이 12월 초보다 평균 13% 정도 올랐으며 쇠고기, 돼지고기 같은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도 2~3% 정도 소폭 상승했다.
홈플러스 동수원점도 한우 등의 정육 원가가 지난달 보다 5% 정도 상승했으며 이마트 서수원점도 한우, 돼지고기 가격은 동일했지만 조류독감경보 등의 영향으로 닭의 사육두수가 줄면서 닭고기 가격이 15% 올랐다.
GS마트 관계자는 “농산물은 지난해 한파와 폭설로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이지만 본격적인 설 특수 시즌인 20일께부터는 사과와 배를 중심으로 가격이 추가로 최고 2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축산물도 수요량이 급증함에 따라 5~10% 정도 가격이 상승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모란기자 moran302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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