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현물주식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도 이 영향으로 낙폭이 커졌다.
23일 코스닥지수는 주요 지지선을 차례로 무너뜨리며 장중 596.73까지 추락했다가 장 막판에 소폭 반등, 전일대비 63.98포인트(9.62%) 떨어진 601.33에 장을 마쳤고 코스피지수는 전주말보다 27.35포인트(2.06%) 내린 1천297.43으로 마감하며 지난해 12월 이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특히 코스닥은 오후 2시19분 코스닥시장에서 전일 종가기준으로 10% 이상 폭락세가 1분 이상 지속되자 서킷브레이커(주식매매 일시중단제)를 발동했다.
2001년 10월 코스닥시장에서 이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 발동되는 것이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자 코스닥시장은 20분 동안 매매거래가 중단됐으며 이후 10분 동안 동시호가를 받은 뒤 거래가 재개됐다.
코스닥 선물시장 역시 현물시장과 마찬가지로 서킷브레이커 발동과 동시에 20분 동안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10분 동안 동시 호가를 받았다.
코스피지수도 코스닥 보다는 선전했지만 2.06%(27.35 포인트) 폭락하며 지수 1천300선이 무너졌다. 지수 1천3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11월30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하락종목은 733개로, 상승종목(70개)을 10배 이상 압도했지만 삼성전자(-0.29%) 등 대형주들이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선전한 덕에 폭락을 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