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 끝에 담겨진 ‘붉은 희망’

2007.03.20 21:50:04

수아아트 ‘중국 흑룡강성 화가 기획초대전’

 

전세계적으로 각종 경매에서 높은 값으로 팔리는 중국미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거품이라고도 하지만, 거대해 진 중국경제와 함께 중국미술은 무시하지 못 할 위치에 올랐다. 중국미술, 그 중에서도 수묵화를 살펴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있다.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수아아트스페이스(대표 최수아)가 ‘중국 흑룡강성 화가 기획초대전’을 개최한다. 쉬환상(徐換昌, 60)과 루우륭옌(劉榮彦, 58) 화가의 동양화 30여 점을 선보인다.

쉬 화가는 17년동안 흑룡강성미술관 관장을 맡으며 흑룡강성 미술가협회 부주석 및 수묵화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는 중국 북동부화단의 대표적 작가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은 국가가 직접 예술가를 관리하는 데 실력과 경력에 따라 급수를 나눠 지원관리한다. 쉬 화가는 국가 1급 미술사로 일본전람회 대상을 수상하는 등 중국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작가다.

쉬 화가는 주로 중국 북동부의 산수를 그린다.

“중국 북방의 산은 남방산과 다르다. 뾰족하게 높이 솟아 있지만 나무가 적은 남방산과 다르게, 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고 사람들이 밭을 일구어 살수 있다.”

산 속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붉은 지붕집은 이국적이다.

수묵화답게 과하지 않은 색 사용으로 그림속 풍경을 신비롭게 만들었다.

쉬 화가는 푸른색으로 봄이 생동함을, 붉은 색의 바다는 희망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에 바탕을 두고 그림을 그린다“며 ”힘들어도 꿋꿋이 살아가는 인민들의 모습을 담았다”고 말했다.

국가 1급 미술사로 흑룡강성미술관 부관장을 맡고 있는 류우 화가는 주로 꽃을 그린다. 화면에는 붉은 색 계열의 모란꽃이 가득하다.

“중국에서 모란은 부유하고 풍성한 이미지다. 가정에 모란꽃 그림을 두면 생활이 부유해진다고 여긴다”고 밝혔다.

수원 지역과 중국 북동부 화단과의 교류는 미교적 활발하게 지속돼 왔다.

쉬 화가는 “2002년부터 경기대 미대 홍재연 교수 등 한국작가들과 꾸준히 교류해 왔다”고 밝혔다.

수아아트스페이스 최수아 대표도 “2005년 ‘중국 목판화 작가40인 초대전’과 지난해 ‘판화 2인전’ 등 교류전을 매년 열고 있다”며 “올 여름 중국에서 전시회를 여는 등 앞으로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지부장 조진식)와 함께 교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여성포럼과 경기대 행정대학원 총동문회가 후원하고 경기신문이 협찬하는 이번 전시회는 22일 오후 6시 전시회를 시작해 28일까지 열린다.

문의)031-258-5652
김재기 기자 kj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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