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 이주민 여성 84%

2007.04.24 22:40:52

한국생활 부적응 힘든 나날
보육 혜택 못 받고 자녀 따돌림 등 겪어

국제결혼에 따른 이주민 여성 10명 가운데 8명은 한국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등 적응을 하지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가족여성개발원(원장 박숙자)은 2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경기도내 국제결혼 이민자가족 실태 및 정책지원 방안’이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관련기사 3면

이 연구는 2006년 10∼12월 도내 국제결혼 이민자 1천13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및 면접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부인의 경우 응답자의 84.0%가 ‘한국 생활에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으며 16.0%만 별다른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국제결혼 가정 자녀 가운데 14.4%가 보육시설에서 생김새나 피부색 때문에 또래 친구들로부터 놀림이나 따돌림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돌림을 받은 국제결혼 가정의 경우 50%는 공적인 보육시설에 보내지 않고 가족이 돌봐 이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결혼 전에 들었던 배우자에 대한 정보가 실제와 달라서 심각한 부부싸움 등 갈등을 경험한 비율도 전체의 18%에 달했다.

또 부부싸움의 가장 큰 원인은 ‘문화 또는 가치관 차이’(28.4%) 였으며, ‘성격차이’(20.6%), ‘남편음주’(14.3%), ‘의사소통 어려움 및 오해’(12.8%)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 부인에게 남편이 ‘생활비 및 용돈을 주지 않거나’, ‘신분증을 뺏거나 외출 금지’, ‘폭언 및 모욕적 언어 사용’, ‘신체적 폭력’ 등 통제를 가한 경우도 12.5%를 기록했다.

한편 도가족여성개발원은 25일 수원 경기도지방행정동우회관에서 ‘국제결혼 이민자가족 지원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연다.
장충식 기자 jc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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