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성남 정규리그 1위 ‘오리무중’

2007.09.17 22:00:03

5경기 남겨놓고 승점 동률… 성남 골득실차 앞서
수원, 잔여경기 불리… 성남, AFC리그 병행 변수

숨가쁘게 달려온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K-리그의 일정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전체 일정의 80%인 21라운드까지 치러 14개팀 모두 5경기씩을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한해 농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 팀 모두 남은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무엇보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의 정규리그 1위 다툼이다.

현재 1위 성남과 2위 수원은 13승5무3패에 승점 44점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6위 전북(승점 29)이 남은 5경기에서 전승을 거둔다 해도 승점 44점이기 때문에 성남과 수원의 PO진출은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누가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하느냐만 남았다.

성남은 지난 15일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둬 이날 광주와의 홈 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긴 수원에 골득실차(성남 +20·수원 +13)에서 앞서 18일만에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성남은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 뒤 최근 2연승을 달렸고, 수원은 연승행진을 6경기에서 마감했다.

선두 싸움은 그야말로 ‘안개 정국’으로 앞으로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시즌 잔여 경기를 살펴보면 성남이 수원에 비해 다소 유리하다. 성남은 PO경쟁을 벌이고 있는 8강권 팀과 2차례 경기를 남겨둔 반면 수원은 8강권 팀과 4차례 경기를 치뤄야 하기 때문이다. 또 수원은 성남보다 원정 경기가 많은 것도 다소 부담이 될 전망이다.

성남은 앞으로 홈 2경기·원정 3경기, 수원은 홈 1경기·원정 4경기를 각각 남겨 놓고 있다.

그러나 성남도 같은 기간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낙관할 수만은 없다.

성남의 홈 2경기 상대는 7위 FC서울과 8위 인천 유나이티드다. 성남은 서울과의 1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겼지만, 인천과의 1차전에서는 2-1으로 이겼다. 성남은 원정 3경기 가운데 9위 전남 드래곤즈와의 1차전에서는 1-1로 비겼으나 나머지 13위 대구FC(3-0 승), 12위의 부산 아이파크(2-1 승)에는 승리한 바 있어 자신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성남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라는 변수가 있다.

성남은 19일 홈에서 시리아의 ‘강호’ 알 카라마와 대회 8강 1차전을 치른 뒤 다음 주에는 원정 길에 올라 27일 2차전을 벌여야 한다. 장거리 이동과 시차 및 기후 변화 등에 따르는 컨디션 조절이라는 적과의 싸움에서 먼저 이겨야 한다.

수원의 홈 경기 상대는 5위 포항 스틸러스로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나머지 원정 4경기 상대 중 1차전 홈 경기에서 1-2로 패한 4위 울산 현대와의 원정 경기가 가장 껄끄럽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3위 경남FC, 김호 감독의 11위 대전 시티즌과의 원정 경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경환 기자 ji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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