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의 혈투 “아시아 정벌 힘드네”

2007.09.19 21:52:29

성남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알카라마에 2-1 역전승

 

성남 일화가 2007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시리아의 ‘강호’ 알 카라마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성남은 19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8강 1차전에서 전반 10분 안드레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27분과 29분 김민호와 조병국이 잇따라 골을 성공시켜 알 카라마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성남은 1승을 안고 26일 시리아 홈스에서 원정 2차전을 치르게 됐다.

성남은 이따마르를 선봉으로 모따와 최성국을 좌·우에 배치해 공격 진영을 꾸렸으나 후반 중반까지 알 카라마의 단단한 수비에 막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성남은 전반 초반 미드필드를 중심으로 팽팽한 기 싸움을 펼쳤으나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알 카라마의 날카로운 공격에 번번히 수비진형이 무너지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9분 차보가 페널티 왼쪽에서 날린 강 슛이 크로스 바를 맞고 나오자 안드레가 쏜살같이 달려들어 헤딩 슛으로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성남은 공격의 강도를 높였으나 더욱 단단해진 알 카라마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전반 14분 오른쪽을 파고든 최성국이 날린 왼발 슛은 포스트를 살짝 빗겨 나갔고, 전반 22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김두현의 센터링은 수비가 한발 앞서 걷어냈다.

또 전반 24분 최성국이 오른쪽을 돌파한 뒤 내준 공을 이따마르가 오버헤드 킥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후반에 들어서도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성남은 후반 교체 투입된 김민호의 발끝에서 동점골을 뽑아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 28분 모따가 왼쪽 골라인까지 치고 들어간 뒤 중앙으로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문전 쇄도하던 김민호가 골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꽂아 넣었다.

기세를 올린 성남은 2분 뒤 조병국의 역전골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29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김두현이 골문을 향해 날카롭게 올린 공을 조병국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높이 솟구쳐 올라 헤딩 슛으로 알 카라마의 골 네트를 흔들었다.

다급해진 알 카라마는 총공세로 나섰지만 분위기를 탄 성남은 결정적인 기회를 허용치 않고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안경환 기자 jing@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