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양궁대표팀이 일본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아시아 정상을 탈환했다.
한국은 19일 중국 시안 산시 코카콜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제15회 아시아양궁선수권 여자 리커브 단체 결승전에서 일본과 217-217로 동점을 기록한 뒤 추가 3발로 승자를 결정하는 슛오프에서 27-24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2005년 인도 아시아선수권에서 중국에게 내준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2년 만에 되찾았고, 이성진은 개인전 우승에 이어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몽골과 인도를 차례로 격파하며 결승에 오른 한국은 2엔드까지 106-110으로 4점을 뒤졌으나, 4엔드에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어 슛오프에 들어갔다.
한국은 이성진(22·전북도청)과 윤옥희(22·예천군청), 안세진(26·대전광역시청)이 차례로 나서 각각 10·8·9점을 쏘며 27점을 기록, 24점에 그친 일본에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남자 대표팀은 3, 4위전에서 중국을 225-223으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보람(34·두산중공업), 오진혁(26·㈜하림), 박경모(32·인천 계양구청) 순으로 쏜 한국은 이날 준결승전에서 말레이시아에 222-224로 의외의 패배를 당해 3, 4위전으로 밀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 3, 은 2, 동 1개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