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정규리그·AFC 챔피언스리그 강행군

2007.09.20 19:20:12

잇단 원정 극복해야 亞 최고클럽 군림 가능
한가위 특명 “두마리 토끼를 잡아라”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정규리그 1위 동시 석권에 도전하는 성남 일화가 추석 연휴기간 동안 큰 고비를 맞이한다.

성남은 오는 22일 부산아이파크와의 정규리그 22라운드를 치른 뒤 23일 시리아로 출국, ‘강호’ 알 카라마와 26일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성남이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면 K-리그와 아시아 클럽 최강 자리에 도전할 수 있다. 하지만 패할 경우 지금까지 쌓아 온 금자탑을 한 순간에 무너뜨릴 수도 있기 때문에 두 경기 모두 최상의 성적을 이끌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성남은 K-리그 후반기에 접어 들면서 수원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정규리그 21라운드 경기에서 전북에 2-1로 역전승을 거둔 성남은 2위 수원에 골득실(성남 +20·수원 +13)에 앞서 리그 1위에 복귀했다.

전반기 내내 단 1패도 없던 성남이 후반기 들어 주춤하는 사이 수원에 추격을 당했지만 한 달여만에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5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선두를 향한 마지막 질주를 하는 성남에게는 단 1차례의 무승부도 용납되지 않는다.

더우기 정규리그 22라운드가 수원과의 선두 다툼에 있어 분수령이 될 가능성도 있어 성남에게는 놓칠 수 없는 경기다.

성남은 지난 19일 홈에서 열린 2007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알 카라마와의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성남은 26일 알 카라마와의 원정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준결승에 직행하게 된다.

AFC 챔피언스리그는 양 팀의 승점과 골득실차가 모두 같을 경우 원정경기에서 넣은 골을 2배로 계산한다. 양 팀이 상대방의 홈에서 같은 골차로 패했다면 원정경기에서 많은 골을 넣은 팀이 최종승자가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성남은 가능한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 만일 패하더라도 1골차 패배라면 4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

김학범 감독은 19일 알 카마라전 승리 후 “부산과의 원정경기를 치른 뒤 시리아로 원정을 떠나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득점할 수 있는 팀이다. 원정경기에서도 K-리그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성남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며 K-리그를 뛰어 넘어 아시아 최고 클럽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경환 기자 ji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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