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본 원정 반드시 이긴다”

2007.10.04 21:35:29

오는 24일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홈 무승부 부담 떨치고 원정강호 진면목

한·일 프로축구의 자존심이 걸린 마지막 승부가 남았다.

2004년 대회 이후 3년 만에 결승 진출을 노리는 성남은 지난 3일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우라와 레즈와 2골씩을 주고 받으며 2-2로 비겼다.

패배 위기에선 벗어났지만 성남으로선 안방에서 2골을 내준 게 부담이다.

성남이 결승 티켓을 가져가기 위해선 골득실이 같을 경우 원정 다득점을 우선하는 규정에 따라 2차전에서 한 골차라도 무조건 승리하거나 3골 이상 넣고 비겨야 한다. 2-2로 비기면 연장-승부차기로 간다.

지난 시즌 J-리그 우승팀이자 올해도 1위를 달리는 우라와는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구단으로 열성적 응원이 유명하다. 홈 구장인 6만3천석 규모의 사이타마 스타디움에 지난 시즌 평균 4만5천명의 관중이 찾았다.

결코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지만 성남은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 원정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김학범 감독도 “홈에서 비겼지만 후회없이 경기했다”며 “2골을 허용한 게 아쉽지만 우리도 원정에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원정전 결과를 자신했다.

성남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지난 3월 21일 중국 산둥 루넝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1-2로 패한 것을 제외하면 2승1무1패의 비교적 준수한 성과를 올렸다.

특히 중동의 자존심으로 불리며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던 시리아의 ‘강호’ 알 카라마와 가진 8강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고비를 넘겼다.

성남이 유일하게 결승전에 올랐던 지난 2004년 상황도 이와 비슷했다.

당시 성남은 조별리그에서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에 홈에서 0-1로 졌지만 나머지 경기를 모두 휩쓸며 5승1패를 기록하며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8강에서도 샤르자(UAE)를 5-2로 눌렀고, 준결승에서 파크타코르(우즈베키스탄)를 2-0으로 꺾는 등 원정 경기에서 잇따라 상대를 울렸다.

또 결승전에서 사우디의 난적 알 이티하드를 맞아 성남은 원정에서 3-1 승리를 챙겼지만 홈에서 0-5로 참패를 당해 눈물을 삼켰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원정에서 전승을 올렸다는 점이다.

성남이 비록 1차전 홈경기에서 비겼으나 오는 24일 일본 사이타마2002 스타디움에서 열릴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원정 강호’ 다운 모습을 또 다시 보여줄지 기대된다.
안경환 기자 ji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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