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 체육인 육성 힘 쏟아야”

2007.10.16 21:56:45

사이클·럭비·양궁 등 전력보강 절실…대학·실업팀 지원 강화해야

전국 16개 시·도가 향토의 명예를 걸고 7일간의 열전을 벌인 제88회 전국체육대회가 경기도의 사상 첫 종합우승 6연패 달성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도는 이번 체전에서 역대 최다 메달과 최다 점수를 경신하며 ‘영원한 라이벌’ 서울을 따돌리고 통산 19번째 정상에 올라 한국 체육의 중심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에 본보는 전국체전을 결산하고 이번 체전을 통해 드러난 경기체육의 장·단점을 기록종목과 체급종목, 단체종목 등으로 나눠 집중 점검한다.

지난 8일부터 광주광역시 일원 69개 경기장에서 일주일간 열전을 벌인 제88회 전국체육대회가 막을 내렸다.

도는 이번 체전에서 금 133, 은 144, 동메달 117개 등 총 394개의 메달과 종합점수 7만9천430점을 획득, ‘맞수’ 서울(금 92, 은 97, 동 110·6만5천3점)과 개최지 광주(금 57, 은 55, 동 73·5만2천312점)를 따돌리고 종합우승 6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체전에서 도는 16연패를 달성한 육상과 9연패의 유도, 6연패의 탁구, 3연패의 테니스, 2연패의 사격과 펜싱·인라인롤러·스쿼시, 14년만에 나란히 정상을 탈환한 궁도와 근대5종, 10년만에 우승배를 거머쥔 씨름, 정식종목 채택 후 8년만에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수중 등 12개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또 종합성적 2위는 8개 종목, 3위는 5개 종목 등 모두 41개 종목 가운데 25개 종목이 체전 6연패 달성에 초석이 됐다.

그러나 보디빌딩과 사이클, 럭비, 농구, 배구, 양궁, 카누 등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둬 내년 전국체전을 앞두고 전력보강이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중과 볼링·검도 등 14개 종목은 지난해 보다 순위가 상승한 반면 12개 종목은 유지, 15개 종목은 부진했고, 종합득점면에서는 인라인롤러를 비롯한 23개 종목이 오른 반면 보디빌딩 등 17개 종목은 순위와 관계없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근대5종은 지난해 보다 1천점 이상을 상승시켜 효자종목으로 부상했고, 역도와 수중도 각각 892점과 770점 이상을 획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와함께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고등부와 매년 2인자의 자리에 머물렀던 대학·일반부도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경희대와 경기대, 용인대 등 특정 대학에 집중돼 있는 운동부가 갈수록 예산이 줄고 있고, 대학 운동부와 실업팀이 부족해 고등부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을 타 시·도로 빼앗기는 일이 비일비재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 학교체육의 초석인 초등부와 중등부 선수층이 갈수록 얇아지고 있어 장기적인 안목에서 경기체육의 전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 꿈나무 육성에 보다 높은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안경환 기자 ji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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