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2007.11.12 01:07:49

성남, 챔프 2차전마저 포항에 무릎… 무관왕 전락

‘디펜딩 챔피언’ 성남 일화가 끝내 포항 스틸러스에 분패하며 2007 K리그 챔피언의 자리를 내줬다.

성남은 1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7 K-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전반 43분 슈벵크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며 포항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하며 K-리그 챔피언 2연패를 노린 성남은 잇따라 수비벽이 허물어지며 위기를 자초했고, 시즌 내내 최고를 자랑하던 골 결정력도 끝내 포항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포항에서 3골을 수세에 몰린 성남은 선제골이 절실했다.

성남은 공격의 선봉에 나선 김동현을 비롯해 최성국과 남기일이 좌·우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이 활기를 띄었고, 김상식-김두현으로 이어지는 공격라인도 포항 골문을 향해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그러나 성남은 전반 내내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골 결정력 부족으로 인해 공격의 마침표를 찍지 못했고, 결국 포항 슈벵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8분 김두현이 골문을 향해 감아 올린 공이 혼전 중에 골문 안으로 흘렀으나 정성룡이 한발 앞서 잡아냈고, 전반 14분 페널티 지역에서 김동현이 가슴으로 떨거 놓은 공을 손대호가 달려들며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역시 정성룡 골키퍼의 손을 막혔다.

결정적인 찬스에도 포항의 골문을 열지 못한 성남은 전반 43분 현란한 드리블로 수비벽을 돌파한 슈벵크의 오른발 강슛에 선제 결승골을 내줬다.

전반을 0-1로 뒤진 성남은 후반들어 이따마르를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으나 번번히 포항 수비수에 막히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후반 18분 아크 정면에서 김두현이 내준 공을 김상식이 골문을 향해 날카롭게 감아찾으나 골문위로 벗어낫고, 후반 20분 최성국의 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또 후반 38분과 41분 이따마르와 최성국이 잇따라 골문을 향해 슛을 날렸으나 수비가 한발 앞서 걷어냈다.

마지막 총 공세에 나선 성남은 후반 45분 왼쪽 코너킥때 중앙으로 올라오는 크로스를 조병국이 문전쇄도하며 헤딩 슛으로 연결했으나 오른쪽 크로스바를 아슬아슬하게 빗겨나가 주저앉았다.
안경환 기자 ji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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