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명가’ 중앙대가 2007 KB 국민은행배 농구대잔치에서 명지대를 누르고 3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남자부 A조 1위로 8강행을 확정지은 중앙대는 4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명지대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겁없는 신인’ 오세근(28점)과 윤호영(22점·8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100-82(26-11, 22-23, 25-25, 27-23)로 완파, 예선 5경기 전승으로 결선에 진출했다.
이로써 중앙대는 지난해 11월 농구대잔치부터 이어 오던 연승 행진을 35경기로 늘렸다.
대학농구 최다 연승 기록은 1970년대 말 이충희(현 오리온스 감독)와 임정명 등 황금 멤버가 이룩한 고려대의 49연승이다.
중앙대는 경기 시작부터 오세근(2m)의 높이를 앞세워 명지대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1쿼터 시작과 동시에 오세근의 골밑 슛으로 앞서나간 중앙대는 윤호영이 외곽 슛으로 득점에 가세하면서 득점에 박차를 가해 쿼터 4분여만에 15-1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전반을 48-34로 여유 있게 앞선 채 마친 중앙대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한편 성균관대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이민재(35점)와 기승호(17점·10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운 동국대에 79-83으로 패했다.
성균관대는 경기 초반 빼앗긴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김민섭을 주축으로 맹렬히 추격했으나 초반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또 후반 들어서도 조효현과 임창한이 연거푸 슛을 쏘아 올리며 추격전을 펼쳤지만 고비때마다 동국대 이민재에게 3점슛을 얻어맞는 등 고비를 넘지 못했다.
중앙대는 5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B조 4위 고려대와 4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고, 명지대와 성균관대는 각각 1승4패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