챈틀러·주희정 ‘우리는 명콤비’

2007.12.23 23:56:01

38점 합작, KT&G 2연승 2위 고수
KTF 제압 시즌 세차례 대결 전승

안양 KT&G가 올 시즌 부산 KTF와의 3차례 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KT&G는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마퀸 챈틀러(27점·11리바운드)를 필두로 주희정(11점·9어시스트)과 TJ 커밍스(14점), 양희종(11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KTF를 87-76(22-17, 21-21, 24-18, 20-20)으로 제압, 2연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KT&G는 17승8패로 이날 모비스에 79-77로 덜비를 잡힌 선두 동부(20승6패)를 2게임 반차로 추격했고, 올 시즌 KTF와의 세차례 승부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KTF 킬러로 자리잡았다.

양희종의 3점슛으로 상큼하게 출발한 KT&G는 커밍스와 챈틀러의 연속득점으로 7-1로 달아났다.

1쿼터 중반 칼 미첼의 덩크 슛을 앞세워 추격전을 벌인 KTF에 10-10으로 동점을 허용했으나 쿼터 2분여를 남겨놓고 10점을 쏟아 부으며 22-14로 달아났다.

KT&G는 2쿼터에 들어서도 고비마다 챈틀러와 양희종, 김일두의 3점 슛이 터지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을 43-39로 마친 KT&G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득점력이 폭발했다. KT&G는 황진원의 3점 슛과 주희정의 속공, 김일두의 자유투, 챈틀러의 미들 슛 등 3분여간 연속 13점을 올려 56-40까지 달아났다.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겨 놓고 KTF가 59-51까지 따라붙었지만 KT&G는 챈틀러의 잇따른 3점포 두 방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KT&G는 4쿼터 3분여를 남겨 놓고 챈들러의 3점 슛으로 81-69로 달아난데 이어 경기 종료 2분45초를 남기고 KTF의 주포 미첼을 5반칙 퇴장으로 경기장에서 몰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KT&G는 11점차로 여유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경환 기자 ji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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