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선+서양이미지=여인의 삶

2008.01.03 20:07:35

인사동 갤러리 타블로 유미자 ‘동양적인 삶’展

“동양의 선과 서양적인 이미지를 통해 잊혀진 여인들의 삶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장식적인 아르누보풍의 그림을 주로 작업해온 중견 서양화가 유미자씨가 9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타블로에서 ‘동양적인 삶(Oriental Life)’을 주제로 6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오산미협 지부장으로 활동중인 유씨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연작 ‘오리엔탈 라이프’ 13점은 동양적인 선과 곡선, 서양의 붉은 색을 강조한 비구상작품이다.

그는 한국의 비녀를 비롯해 옷고름, 복식 등에서 차용한 곡선을 통해 우리네 여인들의 굴곡진 삶을 작품 속에 담았으며, 특히 아르누보풍의 화려한 무늬들을 이용해 장식적인 면을 강조했다.

이렇듯, 작품 속에 표현된 이미지들은 화려함에도 불구하고 공허함이 느껴진다.

이는 유씨의 ‘오리엔탈 라이프’ 연작이 고단하고 외로운 삶을 살았던 여인들의 이면에 가려진 욕망을 강조하기 위해 붉은 색을 많이 사용했기 때문인 듯하다. 문의)02-723-6081.
김진경 기자 jk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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