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이 ‘바니공주’ 변연하의 맹활약을 앞세워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생명은 1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V카드 2007-200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혼자 46점을 쓸어 담은 변연하의 활약에 힘입어 김계령(18점)이 버틴 춘천 우리은행 한새를 69-63(21-16, 12-22, 20-14, 16-11)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둔 삼성생명은 16승6패를 기록하며 선두 안산 신한은행을 2.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특히 내·외곽을 누비며 맹활약한 변연하는 3점포 8개를 포함해 46점을 쓸어 담으며 여자프로농구(WKBL) 10년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날 변연하가 기록한 46득점은 99년 WKBL이 출범한 이래 국내 선수가 한 경기에서 올린 최다득점으로 종전 기록은 2001년과 2002년 신세계에서 뛰던 정선민(신한은행)이 두 차례 작성한 43득점이다.
삼성생명은 1쿼터 초반 변연하가 3점포 3개를 연거푸 림에 꽂아 넣어 13-8로 앞선 뒤 이종애의 중거리슛 2개로 17-8로 달아났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2쿼터에서 우리은행의 강력한 압박수비에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해 단 12득점에 그친 사이 우리은행의 홍현희·고아라·김은혜·김은경에게 연거푸 4개의 3점포를 얻어 맞아 33-38로 역전당했다.
추격의 고삐를 당긴 삼성생명은 3쿼터 초반 변연하의 3점슛에 이은 자유투 2개와 박은정의 3점슛으로 41-42로 따라붙은 뒤 쿼터 1분52초를 남겨놓고 변연아가 홀로 7점을 쓸어 담아 53-52로 전세를 뒤집었다.
경기의 흐름을 되돌린 삼성생명은 마지막 4쿼터에서 변연하의 3점포 2개와 이종애의 미들슛으로 단숨에 63-56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삼성생명은 경기종료 3분여를 남겨 놓고 우리은행이 김계령을 앞세워 끈질긴 추격전을 펼치자 변연하와 이종애, 허윤정이 잇따라 자유투를 꽂아 넣으며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