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 대학들 등록금 협상 ‘몸살’

2008.01.17 21:31:59

경인교대·아주대 등 물가상승 이유 인상안 제시-학생 동결 요구 대립각

경인지역 대학들이 등록금 인상 협상을 시작, 대학가가 몸살을 앓고 있다.

대학 등록금은 매년 인상되고 있는 실정으로, 2007년 경인교대는 8.5%, 아주대는 6.8%, 경기대는 4.9%, 경희대는 7%, 단국대 죽전캠퍼스는 신입생 9.9%·재학생은 6.4%를 인상했었다.

이런 가운데 경인교대는 올해 수업료와 기성회비를 각각 다른 비율로 인상하는 안을 학생회 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이 수업료 3% 인상안을 선택할 경우 기성회비는 13%나 15·17·19% 등 4가지 인상안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

수업료를 5%나 7% 인상할 경우에도 기성회비 인상률 4가지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학교 측은 총학생회와의 2차례 협상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채 대립각만 커지고 있다.

학교 측은 2008학년도 경기캠퍼스 운영에 따른 재정수요 증대 및 물가상승율에 따른 재정수요 확충 등을 들어 등록금 인상안을 내놓았다고 밝혔지만 학생회측은 경기캠퍼스의 경우 이미 학교 건물과 부대 시설들은 완성이 돼 있는 상황이며, 지난 2, 3대 총장을 통해 캠퍼스 신축에 따른 등록금 인상은 없다는 약속을 거듭 확인했지만, 이를 무시한 채 4년째 등록금 인상요인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아주대학교도 물가상승률 등을 들어 9% 인상안을 제시, 17일 학생 대표들과 4차 협상을 마쳤지만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18일 5차 협상을 진행한다.

특히 아주대의 경우 등록금협의회 회의 진행 시 학보사 등이 취재해 학생들에게 공개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 등을 포함, 3가지 요구안을 학교측에 전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황이다.

경기대학교는 아직 구체적인 인상률이 논의된 상태는 아니지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학교측의 입장이며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는 신입생은 8.5%, 재학생은 7.8%로 차등 인상한다는 방안을 내놓은 상태로 3차 협상까지 진행했다.

경희대는 18일 1차 협상에 들어간다. 경희대 학생들은 이번 협상에서 ‘등록금 동결’을 요구, 새 정부에서 이를 법제화시켜 학생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한 대규모 집회 등도 계획 중이어서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한편 대학등록금은 1999년도 IMF여파로 인해 전국적으로 동결된 사례가 있지만, 이후 매년 각 학교의 물가상승률 등 다양한 명분으로 인상되고 있는 추세다.
최지현 기자 cj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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