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청과 인천도시개발공사(이하 인천도개공)가 2008 안동핸드볼큰잔치에서 나란히 결승에 진출했다.
용인시청은 4일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준결승 경기에서 돌아온 국가대표 수문장 이민희의 철벽 방어속에 남현화(6골)와 김정순(5골), 김정심·이정희(이상 4골) 등 주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대구시청을 27-24로 제압하고 결승에 친출했다.
이로써 용인시청은 지난해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에 한걸음 다가섰다. 특히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올림픽 예선 재경기에서 국가대표 주전 골기커 오영란(효명건설)의 빛에 가렸던 수문장 이민희는 이날 후반에만 8차례나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등 위기때마다 선방을 펼쳐 상대 공격의 맥을 끊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빙의 승부 끝에 전반을 11-10으로 마친 용인시청은 후반들어 유진숙과 남현희가 잇따라 득점하며 1~2점차 리드를 유지했고, 14-12에서 권근혜의 스틸에 이은 김정희의 속공으로 15-12로 점수차를 벌렸다.
상승세를 탄 용인시청은 이선미와 권근혜가 왼쪽에서 연거푸 상대 골문을 갈라 18-13으로 달아난데 이어 수문장 이민희의 선방으로 얻은 속공 찬스를 김정심이 잇따라 골로 연결시켜 후반 10여분만에 20-13으로 점수차를 벌였다.
용인시청은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겨 놓고 남현화와 김정순이 2분간 퇴장을 당한 사이 상대에게 연속 3골을 내주며 26-23으로 쫓겼으나 경기종료 직전 이정희가 추가골을 터트려 대구시청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인천도개공도 앞서 열린 남자부 준결승 경기에서 국가대표 수문장 강일구의 철벽 방어속에 유동근(12골)과 김민구(9골)가 21골을 합작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대학 돌풍의 주역 경희대를 36-23으로 완파했다. 올림픽 예선 재경기에서 일본 슈팅을 17차례 막아내며 한국을 올림픽 본선으로 이끈 국가대표팀 주전 골키퍼 강일구는 이날 경기서도 빛나는 선방을 펼쳐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강일구는 경기 시작 10여분 동안 5차례 경희대 슈팅을 막아내며 인천도개공이 6-1로 달아나는데 기여했고, 이후에도 경희대의 롱슈팅과 속공을 잇따라 차단하는 등 총 14차례나 상대 공격을 막아내는 등 철벽 방어를 선보였다.
인천도개공은 강일구가 골문을 철저히 지킨 사이 주포 유동근과 김민구가 연거푸 상대 골문을 갈랐고,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겨 놓고 유동근이 속공을 성공시켜 32-19, 13점 차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용인시청과 인천도개공은 5일 같은 장소에서 각각 삼척시청, 코로사와 우승을 놓고 진검 승부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