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실종 40대 암매장된 채 발견

2008.03.16 21:56:03 8면

지난 6일 실종된 안산 S할인마트 사장이 실종 10여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박모(43) 씨는 동업자와 그의 내연녀에 의해 살해돼 의왕시의 한 야산에 암매장된 것으로 드러났다.

안산단원경찰서는 16일 “지난 6일 실종된 박씨를 살해, 암매장한 혐의로 동업자 전모(42) 씨와 내연녀인 중국인 반모(32)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 씨 등은 지난 6일 오전 1시30분쯤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공용주차장에서 박 씨가 만취상태로 차 안에서 잠을 자고 있는 것을 보고 박 씨의 차량으로 인근 음식점 주차장으로 이동, 허리띠로 박 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자신의 냉동탑차에 싣고 의왕시 월암동 과천~봉담 간 고속화도로 월암나들목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전 씨 등은 박 씨가 ‘내연녀를 만나면서 마트영업에 소홀해진 것 같다. 매출이 줄고 있는데 혹시 돈을 빼돌리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품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박 씨의 실종신고 접수 후 동업자인 전 씨와 내연녀 반 씨가 잠적한 사실을 확인하고 전 씨 등을 추적해 왔다. 경찰은 전 씨 등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최승우 기자 cs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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