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이 해상운송과 항공운송을 결합한 복합운송(Sea & Air) 물류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18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일본 소니사 임원진 7명은 이날 공사를 방문, 인천항의 복합 운송 경로 현황과 수출 물량 확대를 위한 여건마련에 대해 논의했다.
소니사의 대표적인 컴퓨터 브랜드 바이오(VAIO)의 기술담당 대표, 중국 외주생산 책임자, 소니 물류담당 한국지사장 등이 포함된 방문단은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해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는 물량을 올해 크게 늘린다는 계획 아래 인천항의 복합운송 현황을 꼼꼼히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사는 지난해부터 중국 현지 공장에서 제조된 제품 중 일부를 인천항까지 해상운송을 통해 운반한 뒤 인천공항에서 항공운송을 이용해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지난 6일에도 일본 국토교통성 항공국 물류국장, 일본카고에어라인 한국지사장, 일본 대사관 서기관 등이 포함된 방문단이 인천항만공사를 방문, 한국과 중국, 일본을 연계한 복합운송 항로 개설에 대해 논의했다.
방문단은 일본 각지 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원자재 부품을 운송한 뒤 인천항에서 컨테이너선으로 중국 공장으로 배송하는 방안을 놓고 공사측과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방문단은 이런 운송 방식이 도입될 경우 해운으로만 5일이 소요되던 물품조달 기간이 3일 정도로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인천항만공사와 항로 개설을 위해 계속 논의할 예정이다.
인천항이 복합운송기지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중국의 경우 화물의 주목적지인 북미와 유럽지역으로 향하는 중국발 항공편이 부족한 상황이고 일본 역시 한국보다 화물 운송료가 비싸기 때문에 인천항과 인천공항을 연계한 복합운송망이 매우 경쟁력있는 물류망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정호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인천국제공항과 같은 우수한 공항을 육로로 1시간 이내 거리에 두고 있는 인천항은 뱃길과 하늘길을 연결하는 복합운송망 구축에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복합운송 화물 물동량을 늘릴 수 있도록 유관 기관과 협력하는 한편 서비스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