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서 아프리카로 향하는 정기 컨테이너 항로가 개설됐다.
인천항만공사(IPA·사장 서정호)는 인천항에서 아프리카 국가까지 연결되는 컨테이너 정기항로가 개설됐다고 25일 밝혔다.
인천항에서 아프리카행 컨테이너 항로가 개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이 항로를 개설한 네덜란드 국적선사인 나일더치아프리카라인은 지난 21일 오후 7시30분 1천730TEU급 선박인 나일더치상하이호(2만3천150t)를 인천항 내항 4부두에 접안시켜 첫 하역작업을 실시했다. 나일더치사는 앞으로 같은 규모의 선박 6척을 투입해 매월 한차례씩 정기 운항토록 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날 나일더치상하이호의 입항에 맞춰 김종길 마케팅팀장이 현장에 나가 꽃다발과 기념패를 전달하는 항로 개설 축하 기념식을 가졌다.
인천항 개항 이후 처음으로 개설된 이번 아프리카행 정기 컨테이너 항로는 ‘인천을 출발해 포인트노이레(콩고)-루안다(앙골라)-싱가포르-선전-상하이’를 오가게 된다.
관련 업계는 아프리카 현지에서 소요되는 건설 부자재와 기계류, 중고 건설장비 등이 주로 선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아프리카행 정기 컨테이너 항로가 개설됨으로써 인천항은 국제 무역항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질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중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아프리카 대륙까지 항로를 개척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종전 인천항에 기항했던 가장 먼 노선인 두바이로 향하는 중동 항로에서 아프리카로 조정됐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아프리카와 교역하는 화주들을 대상으로 정기 항로 개설을 적극 홍보해 화물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