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정여인 추정 유골 찾았다

2008.03.27 21:55:42 8면

혜진·예슬 살해용의자 정씨, 진술번복 군포 야산서 발견
국과수에 DNA감식 의뢰 오늘중 결과 나올듯

 

안양초등생 납치·살해사건의 피의자 정모(39) 씨가 2004년 7월 군포에서 실종된 정모(당시 44세) 여인을 살해했다고 자백한 가운데 정 여인일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 일부가 발견돼 경찰이 신원 확인에 들어갔다.

27일 군포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5일 정 씨의 자백에 따라 연인원 3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정 씨가 시신을 암매장했다고 지목한 군포시 도마교동 인근 야산을 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25분쯤 야산 주변 도로에서 20여m 떨어진 지점에서 정 여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를 발견, 정 여인의 아들 유전자와 일치하는 지 여부에 대해 국과수에 DNA감식을 의뢰했으며 결과는 빠르면 28일 오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또 정 씨가 정 여인 살해경위에 대해 자백했지만 시신훼손과정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씨는 경찰조사에서 “지난 2004년 7월16일 오후 11시55분쯤 군포시 금정동의 한 모텔에서 정 여인을 만나 돈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살해했으며 시신을 모텔 건물과 옆 건물 사이의 공간에 옮긴 뒤 집에서 차를 가져와 시신을 싣고 이동해 암매장했다”고 진술했다.

정 씨는 또 지난 22일 시흥시 월곶포구 인근 다리에서 시신을 바다에 버렸다고 진술했으나 안양 초등생 사건이 검찰로 송치된 25일 진술을 번복, “군포시 도마교동 주변 야산에서 시신을 4곳에 나눠 묻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 씨가 정 여인을 군포시 금정동의 한 모텔에서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차에 싣고 시흥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다가 훼손된 유골이 나오자 시신을 6개 부분으로 훼손해 4곳에 각각 30㎝ 정도의 깊이로 암매장했다고 진술을 바꿨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 여인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자 이혜진(11) 양의 시신도 이 지점에 묻으려고 했지만 도로 주변에 변전소 CCTV가 설치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수원 호매실IC 방향으로 차를 돌렸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의자 정씨는 검찰조사에서 두 어린이를 만났을 때의 상황과 두 어린이를 남에 눈에 띄지 않고 자기 집으로 데려왔던 과정 등 범행경위에 대해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우 기자 cs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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