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북항 현대제철 철재부두…개항 1년을 돌아보다

2008.04.01 20:11:17 5면

‘철강보국 이룩하자’ 안정적 수급창구 마련 특화부두로 건설’
작년 선박 지체 제로 …재빠른 화물운송에 100만弗 할인까지

 

현대제철부두는 인천항의 기능적 재배치와 현대제철㈜의 ‘철강보국’ 실천에 따른 제강원료의 안정적인 수급을 목표로, 민간기업의 SOC사업 참여가 결집된 산물이라 할 수 있다. 현대식 접안시설과 최신식 기계화 하역장비 이용으로 하역시간이 크게 단축돼 선사와 하주 등 부두이용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현대제철부두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2007년 체선료 미발생, 조출료 약 100만불= 지난 2003년 착공해 만 3년만인 지난 2007년 1월에 준공한 현대제철㈜ 민자부두는 총 투자비 1천100억원(국고 260억원 포함)이 투자됐으며 항만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3가지 조건인 현대식 부두접안시설, 최신식의 하역장비, 하역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부두접안시설은 길이가 560m로 5만t급 2척이 동시접안 가능하고 배후야적장 약 7만m²을 보유하고 있으며 친환경 사업장을 위한 방음벽, 방진망(500m X 20m, 300m X 15m)과 최신형TMS(수질원격 감시체계)가 설비된 폐수처리시설이 설치돼 있다.

하역장비는 하버크레인 4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역능력은 연간 250만t이다. 취급하물은 제강원료인 철스크랩, 선철, 철재형강류 수출품, 연안화물 등이며 부두운영은 인천항에서 45년간 현대제철의 제강원료 수급을 안정적으로 수행한 ㈜영진공사가 위탁운영하고 있다.

2007년 하역처리실적을 살펴보면 수입원료인 철스크랩과 선철, 연안화물 약 200만t을 하역·운송함으로써 현대제철㈜ 제강원료의 안정적인 수급을 수행했다.

뿐만 아니라 대형선 철스크랩 하역으로 조출료는 약 100만달러 이상 발생하면서도 체선료는 한 푼도 발생하지 않아 하주인 현대제철㈜의 물류비 절감에 기여했으며 외화회득으로 부대수입을 창출했다.

무엇보다도 인천항 내항에서 하역한 원료화물을 인천공장으로 운송하는 과정에서 발생됐던 교통체증, 안전사고, 분진발생 등을 제거해 주변 주민들과 관계기관으로부터 감사와 격려가 이어져 현대제철㈜와 ㈜영진공사의 회사 이미지 제고라는 간접효과를 누리고 있다.

특히 작업현장을 방문한 내·외국인 선사, 하주 부두이용자와 관계기관으로부터 높은 하역생산성과 작업장 관리능력에 대한 찬사를 받고 있다.

㈜영진공사는 현대제철㈜ 북항부두 사업장에 ISO14001:2004 환경경영인증(DNV인증원)을 획득함으로써 친환경기업의 토대를 마련했다.

◆부두운영 높은 생산성 및 효율성= 지난해엔 여타 북항부두의 미개장으로 현대제철㈜ 북항부두에서 철재형강류 수출품 하역이 이뤄지지 못했지만 2006년 말에 개장한 동부익스프레스 다목적부두와 올해 초에 개장한 아이엔티시 목재부두의 본격적인 하역작업 수행으로 관련선사의 철재형강류 수출물동량 유치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돼 현대제철㈜ 북항부두에서 철재형강류 수출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2008년도 화물처리계획인 250만t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항부두의 장점은 갑문을 통과하지 않아 선박의 입·출항이 자유롭고 이로 인한 접안시간 및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현대식 접안시설과 최신식 기계화 하역장비 이용으로 하역시간이 크게 단축돼 선사와 하주 등 부두이용자들의 선호도가 높으며 항만 배후단지의 체계적인 개발이 예정돼 고부가가치 물류단지 조성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북항부두의 특화된 품목 취급으로 소품종다량하물처리로 인한 부두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대화된 부두접안시설과 최신식 하역장비 그리고 하역전문인력이 중요한 요소이지만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한다면 선박의 현대화도 중요한 부분이다.

하주나 선사가 기계화된 현대화부두에 노후화된 재래식 선박을 이용한다면 효과적인 하역장비의 활용을 기대하기 힘들고 하역시간단축으로 인한 물류비 절감도 기대할 수 없어 부두의 생산성과 효율성은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는 북항의 여타부두가 개장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항로주변에 준설선이나 해상크레인, 공사용 자재를 선적한 바지선이 정박하고 있지만 화물선의 안전통행을 위해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항만공사 및 인천항도선사회 등 관련기관이 적극 협조함으로써 큰 문제점은 없는 편이다.

인천항 북항에 개발 예정된 부두가 모두 개장되고 나면 인천항의 체선·체화 해소, 내항 하물의 분담처리, 배후도로 교통체증 해소 등이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
박근원 기자 kwp39@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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