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국립大 허브’ 물거품 되나

2008.04.01 22:29:02 1면

재활복지대-한경대-경인교대 통합 수포 위기
‘복지대’ 충청권 대학서 러브콜에 일단 관망세
철도대 존치도 불투명 道 대표대학 추진 난망

경기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거점국립대’ 유치가 무산위기에 놓였다.

도는 그동안 한경대, 한국재활복지대, 경인교대, 한국철도대 등 도내 2~4년제 국립대를 종합대학으로 승격, 대표 국립대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그 첫단추인 재활복지대(국립전문대학)와 한경대(국립4년제산업대)간 통합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방 국립대에서 재활복지대에 잇따른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사실상 도내 대학간 ‘합종연횡’이 아닌 지방대와 재활복지대간 지역 연합대학 성격의 대학이 탄생하게 된다.

1일 재활복지대와 공주대 등 충청권 국립대학등에 따르면 정부의 국립대 경쟁력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대학간 통합을 추진중이다.

현재 충주대, 공주대, 한국교원대 등은 이 방안에 따라 재활복지대에 통합 의사를 잇따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 대학의 경우 경기도 소재 재활복지대와 통합을 성사시키면 학생 정원, 특성화 교육 시너지 효과, 수도권 입지 캠퍼스 확보 등 유리한 점이 많다고 보고 재활복지대와 한경대의 통합이 어려움을 겪자 최근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재활복지대는 기존 한경대와의 통합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던 입장에서 관망 자세로 한 발짝 물러선 분위기다.

재활복지대 관계자는 “도의 계획처럼 도내 국립대와의 통합을 가장 우선시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한경대가 입장정리를 하지 못한다면 다른 방안을 검토해야 하지 않겠냐”며 지방대와의 통합 검토를 시사했다.

한경대측은 재활복지대와의 통합이 잇점이 많을 것이란 입장에는 변화가 없지만 학내에서 교수협의회의 등의 반발로 학교측이 통합을 강행할 수 없는 처지다.

오는 12월 치러지는 학장선거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한편으로 추진되던 경인교대 통합 방안도 경인교대가 난색을 표하며 사실상 물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경대, 한국재활복지대에 국립교육대인 경인교대까지 통합, 도내 ‘교육의 허브’를 만들겠다는 도의 포부가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도는 또 최근 한국철도대 민영화 방침에 따라 철도대를 도내에 존치시켜 국립대 통합에 포함시키는 밑그림까지 그렸지만 이마저도 녹록치 않은 실정이다.

한편 지난 2월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산업대학을 폐지해 대학을 설립하는 특례를 신설, 일반대학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고등교육법 제40조의2는 시행일로부터 3년까지만 적용된다.
최지현 기자 cj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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