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하려다 살해 암매장 30대 검거

2008.04.10 22:08:59 8면

20대 여성을 성폭행 하려다 미수에 그치자 살해해 암매장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시흥경찰서는 10일 알고 지내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살해하고 사체를 암매장한 혐의(강간살인 등)로 김모(36)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식당 배달원인 김 씨는 지난해 12월3일 오전 3시쯤 시흥시 정왕동 한 음식점에서 몇달전부터 알고 지내던 A(28·여) 씨와 술을 마신 뒤 귀가하다 A 씨를 주택가 뒷골목으로 끌고가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또 A 씨의 가방에서 현금 70만원을 훔친 뒤 사체를 범행장소 인근 안산시 성곡동의 한 하천 다리 밑에 파묻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 씨는 새벽시간대에 출근하는 주민들의 눈길을 피하기 위해 숨진 A 씨를 자신이 평소 배달할 때 사용하는 그릇수거용 대형 쓰레기통에 담아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승우 기자 cs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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