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의 날’ 기념 초화류 식재 벌써 고사

2008.04.29 20:31:53 12면

‘세계 물의 날’ 기념식 때 심은 초화류가 금방 말라 죽을 것이라는 주민들의 지적이 행사 38일여만에 현실화 됐다.

29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1일 부평구 갈산중학교에서 ‘제16회 세계 물의 날’ 기념식을 가진뒤 안상수 시장과 박윤배 부평구청장 등을 비롯해 지역인사 20여명이 인근 굴포천변에서 초화류를 식재했었다.

그러나 이날 초화류 식재를 지켜본 박명자(57)씨는 “굴포천 환경개선 사업이 끝나지도 않았을 뿐더러 산책로로 개발될 부지에 초화류 식재는 전시행정의 표본”며 “식재 후 물도 주지 않아 금방 말라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또 “기념식수 한그루를 심어 기념하면 될 것을 기념식에 참석한 윗분들 기분 맞추기식 전시행정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씨의 주장대로 초화류 식재 후 한달이 조금 지난 29일 확인 결과 대부분 초화류가 말라 죽어가고 있어 지역주민의 원성은 물론 예산낭비와 함께 전시행정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이날 안 시장과 박 구청장 등이 ‘제16회 세계 물의 날’ 기념식장을 빠져 나가기가 무섭게 기념식장 부스와 ‘물절약’과 ‘물사랑’의 내용을 담은 포스터, 글짓기, 사진 등이 철거돼 주민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허현범 기자 powervoic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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